[3]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노란 숲속에 길이 두 갈래 갈라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가 적어 훗날 훗날에 나는 어디에선가 |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일에서부터 직업을 선택하는 일까지, 사랑과 이별, 친구와 연인, 심지어는 사소한 물건을 살 때조차 모든 것이 선택이다. 선택은 경험과 통계에 의해 좌우된다. 그것이 제일 안전하고 실패를 줄이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경험이나 통계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기준만으로 맨 처음 그것을 선택해야 했던 사람이 있다. 남들 다 가는 평탄한 길을 두고 굳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한 사람…. 그 사람은 두려움이 없어서가 아니라 누구라도 가야만 하는 길이기에, 미래의 누군가는 편하게 걸어야 하는 길이기에 극복하고 나아간 것이다. 역사는 그 사람을 기억하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대의 두려움 없는 선택으로 지금 우리의 삶이 이렇게 달라졌다고 말이다. 지금 우리가 걷는 길은 어떤 길인가. 평탄한 길인가, 아니면 누구도 가지 않은 험난한 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