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고속도로 휴게소 공공의료시설
경기도, 이용객·주민 의료 편의 증진 기대
휴게소 인근 평택시 진위면민도 이용 예상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이 오는 7월 26일 문을 연다. 안성휴게소의원은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하는 공공의료시설이다.

경기도는 올해 4월부터 시작한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 조성 공사가 지난 7월 9일 완료돼 7월 26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경부고속도로 상행 서울방향 안성휴게소에 면적 223㎡(약 67평), 2층 규모로 조성된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은 고속도로 이용자의 일반 진료와 응급 치료, 의료취약지역 보건의료 보장을 위해 경기도가 조성을 추진해왔다.

경기도는 경기도의료원을 운영 수탁기관으로 선정했으며, 의사 2명을 포함한 의료진 6명이 근무한다.

진료 시간은 휴무일 없이 36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월요일과 목요일은 오후 10시까지다. 운영 시간은 추후 만족도 조사 등을 바탕으로 연장 운영 등 조정될 수 있다.

안성휴게소의원은 가정의학과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처치, 예방접종 등을 담당한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의료기관과 약국이 1㎞ 이상 떨어져 지역주민이 이용하기 어렵다고 판단됨에 따라 의약분업 예외 지역으로 인정, 필요할 경우 의원에서 바로 약 처방도 가능하다.

경기도는 안성휴게소의원이 가정의학과 진료와 응급환자 처치, 예방접종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소 시간을 내서 병원을 찾기 어려운 화물차나 버스 운전사의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 의료시설이 부족한 평택시 진위면 주민과 안성시 원곡면·양성면, 용인시 남사면 지역 일부 주민들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성휴게소에는 2013년 민간의원이 개원했으나 2018년 문을 닫아 해당 지역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이 높았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차량 통행량과 휴게소 이용현황, 주변 의료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성휴게소에 도립의원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접종도 추진할 계획으로, 안성시보건소와 국가예방접종위탁 계약 등 별도의 행정 절차를 거쳐 백신접종 의료기관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은 경기도민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실현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금진연 경기도 공공의료과장은 “고속도로 휴게소 공공병원 설치는 2018년 이재명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기 위원회’에 접수된 3만 2691건의 도민 정책 제안 가운데 하나였다”면서,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실제 정책으로 실현됐다.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의료공백 최소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립 안성휴게소의원은 2020년 6월 경기도와 한국도로공사 간 협약 체결로 경기도는 시설 설치와 운영 예산 지원을, 한국도로공사는 병원 부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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