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이 길쭉한 모양이라 ‘가지포도’라 불리는 초고당도 포도 ‘블랙사파이어’가 2018년 평택에 도입된 지 3년 만인 올해, 첫 수확을 앞두고 재배농가에서 소비자에게 선보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8년 4월 평택시 유천동 60번지 푸른삶농원에서 블랙사파이어를 시설하우스 3300평에 평덕방식으로 130주 식재해 2020년 시험적으로 소량 수확한데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확을 앞두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품종을 개발해 평택에서는 처음 재배한 블랙사파이어는 내한성이 약해 겨울철 노지에서 동해 피해를 입어 시설하우스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30~40농가가 이 포도를 재배하고 있으며, 한 송이의 무게를 700~800g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큰 송이는 2kg에 이른다.

푸른삶농원은 올해 블랙사파이어를 500kg 가량 수확해 체험농장 마케팅 파트너와의 협약방식 또는 농장 방문자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수확량을 2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2023년부터는 매년 5톤 가량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병권(52) 푸른삶농원 대표는 “블랙사파이어는 당도가 최고 18~22브릭스까지 나오며, 껍질까지 먹을 수 있어 손에 끈적임이 없는 등 식감이 매우 좋다”며, “새로운 품종이기 때문에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것을 국내 생산을 시작함에 따라 푸드마일리지를 줄여 더욱 신선한 블랙사파이어를 맛볼 수 있게 됐다. 평택지역 소비자에게 품질 좋은 블랙사파이어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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