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견고한 새마을부녀회 조직이 목표”

 

올해 1월 25일 새마을부녀회장 취임
23개 읍·면·동 조직 활성화 노력

 

 

“어떠한 사업이라도 회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청년기 계속된 단체 활동

평택과 가까이 위치한 화성시 기산동이 고향인 윤미섭(59세) 평택시새마을부녀회장은 육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어려서부터 동네 언니, 오빠들과 어울려 놀기를 좋아했던 그는 농촌진흥청에 다녔던 오빠의 영향을 받아 일찍이 4-H활동을 하기도 했다.

“마을 4-H회원들과 절미운동을 벌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매일 쌀을 한 움큼씩 가져와 모으고 이를 팔아 마련한 기금으로 동네 어르신들을 돕거나 활동비로 활용했죠. 동네 친구들 대부분이 4-H회에 참여했기에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유대감이 형성됐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성당에 다니며 청년 활동을 지속했다.

“결혼하기까지 대략 8~9년 동안 직장에 다녔는데, 그 당시에도 성당에 다니며 많은 활동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니던 병점성당에서 청소년분과위원장을 맡아 주일학교, 청년회, 유치부 등을 관리했죠. 그 결과 청년 시절 내내 단체 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새마을부녀회를 시작하다

윤미섭 회장은 1988년 결혼 이후 남편을 따라 평택시 포승읍 석정리에 정착했다. 남편이 종손이었기에 신혼부터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던 그는 남편이 한우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정육점을 내고 벌써 23년간 운영해왔다.

윤미섭 회장은 나이가 든 시어머니를 이어 부녀회 활동을 시작했다. 동네 새댁모임으로 시작된 마을공동체 활동은 자연스레 부녀회 활동으로 이어졌다.

“동네 경조사, 대소사를 모두 함께 도왔습니다. 행사가 있으면 부녀회 회원들이 모여 일손을 거들었죠. 어르신들을 위한 복달임 행사도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2002년 처음 포승읍 석정6리 새마을부녀회장을 맡은 그는 2014년까지 무려 12년 동안 회장직을 유지했다.

“시골이다 보니 마을에 젊은 사람이 많이 없고, 있어도 대부분 직장생활을 했기에 부녀회장을 맡아 활동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포승읍새마을부녀회장을 지낸 윤미섭 회장은 기존 사업을 잘 유지하기 위해 더 노력했다.

“회장을 맡기 전 부회장을 지내면서 포승읍새마을부녀회가 평택시에서도 가장 우수한 활동을 펼쳐왔다는 점을 잘 알았기에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기존의 것을 잘 유지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포승읍새마을부녀회는 계속해서 우수단체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윤미섭 회장은 헌 집 수리나, 김장김치 독거어르신 전달 등 복지사업을 물론, 소사벌단오제, 포승읍체육대회 등 각종 지역행사를 살뜰히 챙기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평택시새마을부녀회장

윤미섭 회장은 총회 의결 과정을 거쳐 올해 1월 26일부터 평택시새마을부녀회장 임기를 시작했다.

“코로나19로 모든 활동에 제약이 생겨 회장으로서 고민이 많습니다. 특히, 평택시새마을회의 주요 사업인 합동결혼식을 벌써 2년째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이 크죠”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는 회원들과 힘을 맞대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사업들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많은 행사가 취소됐지만, 봉사활동의 경우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꾸준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 3월 신평동 일대 국토대청소 환경정화 활동을 시작으로, 헌 옷 사업, 방역소독, 꽃 심기, 어르신 밑반찬 나눔 사업, 복달임 행사를 진행했죠”

최근에는 새마을운동의 4대 운동 중 하나인 ‘생명운동’의 일환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양삼심기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7월 새마을운동중앙회에서 탄소중립 관련 교육을 받고 왔습니다. 먼저 평택시새마을회 구성원과 함께 이산화탄소 분해 능력이 뛰어난 양삼 심기 활동을 펼쳤죠. 개인적으로도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는 등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윤미섭 회장은 무엇보다 평택시 23개 읍·면·동 새마을부녀회 조직이 모두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도심지역의 경우 회원 모집에 어려운 점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공석으로 남겨졌던 송탄동새마을부녀회장도 올해 새로운 회장이 선출됐고, 이로써 23개 읍·면·동 조직이 모두 완성됐다.

그는 무엇보다 지역에서 항상 궂은일을 맡아온 회원들과 함께 협력해 평택시새마을부녀회를 더욱 끈끈하고 단단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윤미섭 회장과 회원들의 노력으로 평택시새마을부녀회가 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단체로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