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최근 3년 17명 감염, 8월 말부터 발생
30% 사망, 야외활동 잦은 경우 접종 권고


 

 

경기도가 최근 3년간 지역 일본뇌염 환자가 8월 말 이후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주의와 관심을 당부했다.

8월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지역 일본뇌염 환자는 17명으로, 특히 2020년에는 전국 환자 7명 중 6명이 경기도에 집중됐다.

경기도 환자 17명의 발생 시기는 1월에 발생한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6명이 8월부터 12월까지 발생했다. 각각 최초 환자는 2018년 8월 28일, 2019년 9월 1일, 2020년 9월 7일 등 8월 말에서 9월 초였다.

‘일본뇌염’은 법정감염병 제3급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자는 대부분은 무증상이나 5일에서 15일간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 뇌염이 발생한다.

이처럼 중증의 병과를 보이는 환자 중 뇌염의 경우 30%는 사망하고, 생존자의 30~50%도 신경계 합병증을 남긴다.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경기도 환자 17명 중에서도 7명이 사망했다. 생존자 10명 중 8명은 집중치료가 요구되는 중증의 합병증을 앓고 있으며, 단 2명만이 일상으로 복귀했다.

올해는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일본뇌염 환자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채집모기의 85.7%로 집계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8월 5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어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여름철 야외활동이 잦은 성인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사람 등이 주로 예방접종 권장 대상이다.

박건희 경기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일본뇌염은 확진환자의 절대 수치가 적더라도 사망과 중증 합병증이 높은 감염병으로 모기 회피와 함께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최근 유행하는 ‘차박’이나 캠핑을 하는 야영객들, 모기 출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도민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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