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예/팩토리나인

 

 

 

   
▲ 전단비 사서
평택시립 배다리도서관

어린시적부터 매일매일 꿈을 꾸고 많을 때는 하룻밤에도 두세 가지의 꿈을 꿀만큼 유난히도 꿈을 많이 꿨다. 좋아하는 꿈도, 가위에 눌릴 만큼 무서운 꿈도.

꿈은 무의식이 나타는 것이라 알고 있었기에 단순히 생각이 많아서 꾼다고 생각했다. 그런 나에게 꿈 백화점이라는 글귀는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책을 처음 봤을 때 외국 작가가 쓴 판타지 소설이라 생각했다. 너무 인기가 많아 도서관 서가에서는 당연히 볼 수 없었고, 항상 예약도서 서가에 꽂혀 있는 책 중 하나였다. 평소 판타지 소설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도 알지 못했다. 서점에서 과연 왜 이리 인기가 많을 걸까 하고 들춰본 책의 내용은 진짜 꿈을 파는 백화점 이야기였다. 

잠이 들어야 입장할 수 있는 마을을 배경으로 1권에서는 그 마을에 살고 있는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취직을 하고 일을 하면서 백화점을 방문하는 손님들의 모습, 이야기들을 이야기한다. 2권에서는 달러구트 백화점에서 일한지 만 1년이 지난 ‘페니’의 모습과 2층 매니저 비고 마이어스의 이야기 등 직원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꿈을 통해 그리워했던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현실에선 이루지 못한 일을 이루어내기도, 마음의 짐을 덜기도, 트라우마를 이겨내기도 하는 꿈 백화점의 고객들의 이야기로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잠 들어야만 갈 수 있는 마을의 백화점 내부에서도 일어나는 현실적인 직장생활의 모습은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여느 판타지 소설들처럼 극적인 전개가 이루어지거나 로맨틱한 사랑이야기는 없다. 하지만 은은하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지만 꽤나 높은 몰입력을 갖고 있다. 판타지이지만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 상상력을 펼치며 읽는 판타지라기 보단 어느 순간 마음이 촉촉하게 젖어들어 울림과 위로를 준다. 

많은 생각을 갖고 살다보니 많은 걱정과 근심으로 마음이 힘들고 어쩔 땐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모든 걸 잊기 위해, 벗어나기 위해 잠이 들곤 하는데 그 때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을 방문해 자유로운 고래가 되는 꿈, 괴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꿈을 통해 다시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힘을 얻길 바란다. 

‘어서오세요. 달러구트 꿈 백화점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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