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면 창내리 창내습지, 환경부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선정
국비 42억·시비 18억 등 60억 투입, 천변·배후습지 복원계획
유의동 국회의원, 환경부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선정에 힘써


 

 

하천생태계 훼손 등으로 개선이 시급했던 평택시 오성면 창내리 팽성대교 북단 ‘창내습지’가 환경부의 ‘2022년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60억 원을 확보했다.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은 현 정부의 주요 추진정책인 그린뉴딜 중 하나로 생태축이 단절돼 훼손된 지역을 생태적으로 연결하고 복원하는 사업이다. 

평택시 오성면 창내리 166-3번지 팽성대교 북단 33만 9000㎡(10만 2547평) 규모에 해당하는 창내습지는 내륙습지이면서 국토환경성평가에서도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으로 확인된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이곳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에 해당하는 수원청개구리와 수달, 2급에 해당하는 금개구리와 삵, 큰고니, 큰기러기 등 모두 여섯 종의 희귀보호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내부에는 억새와 버드나무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곳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 이전과 도시 확장 등 각종 개발로 인해 주변 생물 서식지가 훼손되거나 파편화되고 있고, 이로 인해 야생동물의 이동경로가 단절되거나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게다가 창내습지 주변에는 양계장과 양식장이 있고 경작 행위로 인한 영농폐기물 적치와 방치, 도로확장 공사, 송전탑 확장계획 등으로 하천생태축과 생물 서식환경이 훼손되고 있다. 또 생태교란종인 환삼덩굴과 가시상추가 확산하고 있어 다양한 생물 서식공간도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평택시는 이러한 창내습지를 복원해 내륙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진위천~안성천 창내습지~평택호를 잇는 생태적 연결성을 확보해 생태적 거점지역 복원과 도시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자기치유 능력을 상실한 도시생태계와 습지생태계를 복원하고 주민과 생태체험 이용자들에게 질 높은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평택시는 이번 창내습지 복원사업 선정에 따라 ▲억새와 버느나무 군락의 경관성을 보전하면서 다양한 수생식물 식재계획을 수립해 생물들의 은신, 먹이,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등 생물다양성 증진 ▲미세먼지 차단과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수목을 중심으로 생태 완충숲 조성 ▲중권역별 물 환경 목표기준에 부적합한 이곳에 다단 수질정화습지와 수질정화식물 도입으로 수질을 개선하고 보통~좋은 등급에 서식하는 생물종의 서식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접근성이 좋은 도시 중심부에 부족한 녹지를 확충하고 생태네트워크를 구축해 도시열섬과 미세먼지 등 도시환경문제에 대응능력을 제고하며 지역주민과 인근 주민의 생태체험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복합적인 생태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업기간은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생태축 복원사업 신청면적은 31만 8000㎡(9만 6195평), 실제 조성 면적은 15만㎡(4만5375평)로 2020년부터 사유지에 대한 토지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평택시 창내습지 생태축 복원사업에는 국비 42억 원, 시비 18억 원 등 모두 60억 원이 투입된다. 

천변 습지와 배후 습지 복원, 멸종위기 야생동물 서식지 복원, 하천 생태축 복원, 생태완충숲 조성, 외래종 관리 등 생물다양성 서식지를 조성하고 수질정화 사업으로는 하천 수질개선과 하천 물순환 회복 등 비점오염원을 저감, 생태탐방과 관찰로 조성, 시민주도형 환경교육장 조성, 생태쉼터와 조류관찰대를 조성한다. 

평택시는 대부분 낮고 광활한 평야지역으로 실제 조성과 활용 가능한 공원면적이 부족하다. 그러나  하천이 중심축을 이루고 있어 하천을 이용한 도심녹지서비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녹지의 양적 확산보다는 녹지의 연결체계를 중심으로 주택지 소공원 조성과 단절도로, 철도에 생태통로 조성을 통한 녹지축 연계를 구상 중이다. 

창내습지 생태축 복원사업으로 소생물 서식기능 회복과 지속가능한 관리체계를 구축해 도심개발과 확장으로 파편화된 평택의 중요 생태 거점공간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으로 진위천~안성천 창내습지~평택호를 잇는 하천생태계를 통합해 연속성을 확보하는 등 생태적 연결성을 구축하게 된다. 

평택시는 창내습지 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한 후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생태복원공간을 통해 서식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계획적인 유지관리 체계 수립·시행 ▲평택시 주체 운영관리 ▲주변 개발계획에 의한 법정보호종의 대체서식지 제공 ▲지역 주민참여 활동프로그램 도입과 생태전문가 모니터링, 효과조사 연구수행 ▲생태환경의 중요성 홍보계획 수립 등으로 지속적인 유지관리 한다는 계획이다. 

창내습지 생태복원 사업이 완료되면 ▲멸종위기종 서식처 복원으로 국가생물종 보호정책에 기여 ▲내륙습지 복원과 기능개선을 통한 핵심 생태거점 확보 ▲자연과 도시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생태 벨트 구축 ▲지역주민과 이용객들의 생태계 서비스 향상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의 선도 모델 제시 등 도시생태계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 창내습지가 환경부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힘써온 유의동 국회의원은 “하천습지는 동·식물의 보금자리이면서 하천 수질 보호, 홍수 피해 방지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소중한 자연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이 함께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도시생태계 보존 노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최근 인구 증가에 따른 급격한 도시화로 소중한 자연환경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통해 평택시의 지역생태계가 복원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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