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는
평택시의회가 되겠습니다”

 

평택시의회 연구회, 발전적 대안제시로 시정에 도움
우수하고 내실 있는 조례를 만들어내는 강점을 갖춰
견제와 협력을 통해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 충실히

 

제8대 평택시의회 후반기 의회운영도 벌써 16개월이 경과한 가운데 ‘평택지역신문협의회’ 대표단이 10월 14일 평택시의회 의장실에서 홍선의 의장을 인터뷰하고 그간의 소회와 남은 일정의 계획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사장을 비롯해 김기수 평택시민신문 대표, 서민호 평택자치신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평택시사신문>은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과의 인터뷰를 지상으로 중계하고, 56만 평택시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인 평택시의회의 지난 시간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 제8대 평택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지 16개월이 경과됐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시의회를 이끌어온 소감과 함께 제8대 후반기 의회 운영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무엇인지 알려 달라. 

의장으로서 지난 16개월은 저와 평택시의회를 지지해 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부담감도 있었지만,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이라는 목표가 있었기에 하루하루 행복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었다. 이제 제8대 후반기 시의회의 임기도 1년이 채 남지 않은 만큼 당면한 현안사항을 해결해 나가는 데 매진할 계획이다. 다가오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체계 전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른 조례·규칙 정비, 의회조직 개편 등 제반사항 정비,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적인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 마련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앞서가는 시의회가 되겠다. 

■ 평택시의회 의장의 시각으로 보았을 때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평택시의 현안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의 극복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보며 그동안 안타까움이 많았다. 평택시의회는 다가오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더욱 많은 역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다. 평택시의회는 앞으로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체계 전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장려, 감염병 대응예산 확대 지원, 공공의료 재정비와 확충, 취약계층 보호책 마련, 생활 안정을 위한 조례 제·개정 등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조기 종식하고 일상회복으로의 전환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메르스, 코로나19에 이어 언제 다시 닥칠지 모르는 제3의 감염병 사태에 대비해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빈틈없는 방역망 구축에도 힘쓰겠다.

■ 평택시의회에서는 매년 의원 연구단체를 운영·지원하고 있다. 올해 운영되고 있는 의원연구단체는 무엇이며, 기대되는 성과는?

평택시의회는 연구회를 통해 의원들이 특정 관심분야에 대해 연구하고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평택농업발전연구회, 탄소중립도시연구회, 평택시도시생태환경연구회 등 3개 연구회가 구성됐다. 각 연구회는 올해 말까지 연구용역, 전문가 강의, 간담회, 벤치마킹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많은 시민들과 소통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평택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평택시의회 전체 의원이 지난 9월 24일 경부고속도로 남사 나들목을 ‘남사·동평택IC’로 부여해 줄 것을 한국도로공사 시설물명칭심의위원회에 강력히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향후 명칭 지정은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는가?

경부고속도로 남사나들목은 평택시 진위면과 용인시 남사읍에 걸쳐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평택시에는 경부고속도로 상에 ‘평택’이라는 지명이 부여된 IC가 없고, 남사나들목은 용인시뿐만 아니라 평택시에도 걸쳐있는 만큼 IC 명칭 결정에 56만 평택시민의 의견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IC 명칭이 ‘남사·동평택IC’로 병기될 경우 시민의 자긍심 고취와 이정표로써 고속도로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평택시의회에서는 지난 9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국도로공사에 전달한 바 있다. 오는 11월경 한국도로공사 시설물명칭 심의위원회에서 남사나들목의 정식 명칭을 결정할 예정으로 당해 심의위원회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 평택시의회가 다른 기초의회보다 차별화되고, 특징적으로 잘 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소개해 달라.

평택시의회는 무엇보다 우수하고 내실 있는 조례를 만들어내는 데 강점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제정된 ‘이웃분쟁·공공갈등 조정 및 관리 조례’가 있다. 이전까지는 이웃 간 분쟁 및 갈등이 일상화된 상황에서도 이를 적절하게 풀어낼 제도적 장치가 미흡했다. 현재 평택시는 해당 조례를 통해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갈등을 조정하며 공동체 회복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조례제정 과정에서 시민,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민과 함께 만드는 조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19년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개최된 ‘제1회 전국지방의회우수사례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영광도 안았다. 이밖에도 평택시는 ‘공공시설 내 청각장애인 편의증진 및 한국수어 활성화 지원 조례’, ‘공동주택 경비원 인권 증진에 관한 조례’, ‘공익활동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등 우수한 조례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 최근 평택시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평택항 경계분쟁 승소, 평택호관광단지의 본격적인 개발을 위한 보상업무 착수, 브레인시티 부지 아주대학병원과 카이스트 평택본원 유치, 평택역 광장조성과 삼리 집창촌 정비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정상 괘도에 오르는 시정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평택시의회는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평택시의회는 행정부를 견제·감시하는 역할에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하고 있지만, 평택시의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평택항 경계분쟁, 평택호관광단지 개발, 브레인시티 부지 대학병원과 카이스트 평택본원 유치 등 대규모 사업들은 성장하고 있는 평택시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평택시의회는 평택항 경계분쟁 승소 환영 입장문 발표, 평택호관광단지특별위원회 활동, 카이스트-삼성전자 산학공동연구센터 설립 촉구 성명 등을 통해 평택시의 발전을 위한 사업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행정부와 협력해 왔다. 앞으로도 시의회는 해당 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견제와 협력을 통해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2019년과 2021년 2년간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평택시 예산도 이에 상응해서 편성했다. 그렇다보니 각 분야별 예산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 시민의 불만이 크다. 오는 11~12월 정례회에서 2022년도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을 거칠 텐데 어떤 것에 주안점을 두고 예산심의에 임할 것인가?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세입은 줄어든 반면 세출 요인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내년도 한정된 재원으로 막대한 코로나19 관련 예산을 세워야하다 보니 의회뿐만 아니라 집행부에서도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불필요한 예산은 당연히 삭감해야 하지만 집행부와 긴밀히 협조해 필요한 사업은 꼭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회에서는 우선 소상공인 상생지원금, 감염병 대응과 예방접종 예산 등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 지원과 일상 회복에 중점을 두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평택형 뉴딜사업, 평택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먹거리 사업,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 등도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 아울러, 평택시 재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불요불급한 예산낭비 요인은 없는지, 재원배분의 효율성과 적정성을 확보했는지, 정확한 산정 및 산출근거를 토대로 사업예산이 편성됐는지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시민의 입장에서 예산심의의 원칙을 준수하며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이 편성되도록 하겠다. 

■ 평택시의회의 기능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평택시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다. 올해 행정사무감사의 방향은 어디에 둘 것인가?

오는 11월 제227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실시할 올해 행정사무감사는 제8대 평택시의회의 마지막 행정사무감사다. 지난 1년에 그치지 않고 시의회가 걸어온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겠다. 면밀한 자료수집과 분석, 대안 마련을 통해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감사가 이뤄지도록 하고, 다양한 정책 과제를 발굴·점검함으로써 향후 평택의 발전 방향을 도출하는 생산적인 감사가 되도록 하겠다. 행정집행이 당초 계획에 따라 이뤄졌는지, 법과 절차에 어긋남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잘된 부분에는 칭찬과 격려를,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한 지적을 통해 개선을 요구하겠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오염 문제, 사회적 배려 대상자 지원 등 시민사회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서는 더욱 자세히 살펴 시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겠다. 

■ 제8대 평택시의회가 앞으로 8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시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시작보다는 끝이 더 가까워진 만큼 시의회는 지금껏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의정활동의 내실을 충실히 다지겠다. 수소융복합단지 구축, 평택역 복합문화 광장 조성,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 석정·모산근린공원 조성, 평화예술의 전당 건립 등 평택시에서 추진하는 주요 현안사업들을 마지막까지 살뜰하게 챙겨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 평택시의회는 마냥 앞에서만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면서 시민, 공직자와 함께 어울리며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장으로서 먼저 시민 곁으로 한발 더 다가가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 평택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 평택시민 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계신 시민 여러분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시민 여러분께서 만족하는 부분도,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평택시의회를 믿어주시고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도 시민 여러분의 말씀을 항상 경청하고, 시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정활동을 통해 끝까지 시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정리/임 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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