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이윤하 평택시의회 의원 시정질의 통해 확인
3단계 계획, 2024년 평택캠퍼스 반도체계약학과 운영
2036년까지 글로벌 첨단산학클러스터 허브 조성 목표


 

▲ 평택시 도일동 북단 삼남대로 동편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부지

 

▲ 이윤하
평택시의회 의원

평택시 도일동 일대에 조성 중인 브레인시티에 ‘카이스트 평택캠퍼스’가 들어선다. 평택시는 지난 10월 13일 카이스트와의 실무협의에서 이를 공식 합의했다.

이는 분교가 아닌 본교와 같은 형태로, 기존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던 산학연구센터가 아닌 대학 캠퍼스가 들어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이스트가 평택시에 제시한 중장기 사업계획에 따르면 평택캠퍼스 조성사업은 5년 단위 3단계로 나뉘어 오는 2036년까지 추진된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0월 15일 열린 평택시의회 제2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이윤하 평택시의회 의원이 정장선 평택시장과 박홍구 평택시 기획항만경제실장을 상대로 시정질의를 진행하면서 공개됐다.

이날 이윤하 시의원은 카이스트와 관련해 실시협약과 계약, 단계별 추진계획, 시설과 인력 규모, 지역사회를 위한 기여 방안 등을 질의했다.

답변에 나선 박홍구 평택시 기획항만경제실장은 “예정대로라면 11월 중 평택시와 카이스트 그리고 사업시행자 간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그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올해 말 카이스트와 사업시행자 간 브레인시티 대학용지에 대한 공급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이스트는 현재 평택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1단계, 2027년부터 2031년까지 2단계, 2032년부터 2036년까지 3단계 등 5년 단위 단계별 계획을 세웠다.

1단계 계획은 ‘평택캠퍼스 기반을 확립’하는 단계로, 2022년 대전 본원에 신설 예정인 반도체계약학과 고급실무교육과 운영을 2024년부터 평택캠퍼스에 수용하는 계획이 담겨있다.

또 반도체설계센터와 반도체소자센터를 설립해 카이스트차세대반도체연구원을 운영할 계획으로, 글로벌 기술력을 갖춘 핵심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연구체계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연구센터 2동, 학생 생활문화관 1동, 기숙사 1동, 교수사택 1동, 체육시설 등의 시설물을 구축한다. 인력 규모는 교수 40명, 학부생 200명, 석·박사 학생 800명, 직원 100여 명 등 모두 1000여 명 이상 규모로 우선 구성된다.

2단계 계획은 ‘개방형 연구플랫폼을 구축’하는 단계다. 개방형 연구플랫폼 구축을 위해 반도체 전후방 연구센터와 기업반도체 연구센터, SOC사업, 반도체 대형 연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는 ‘글로벌 산학클러스터의 허브를 완성’하는 단계다. 허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산학협력센터와 혁신기술센터, 창업스쿨 설립 등 세계 최강 첨단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박홍구 평택시 기획항만경제실장에 이어 답변에 나선 정장선 평택시장은 “공식 명칭을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로 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며, “분교가 아니라 본교와 똑같다고 정의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분교라는 개념은 서울에 A 학과가 있으면 지방에도 별도로 운영되는 A 학과가 있는 형태이지만, 카이스트 반도체계약학과는 대전캠퍼스에서 1~2학년을 마치고, 평택캠퍼스에서 3~5학년 교육·연구를 수행하는 석·박사 과정을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카이스트 대전캠퍼스와 평택캠퍼스에서 운영되는 반도체계약학과가 각각 별도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 하나의 학과로 통합·연계 운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카이스트의 평택 지역사회를 위한 기여방안에 대해 “카이스트는 대전캠퍼스와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세계 10대 대학까지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평택시 브랜드 가치가 굉장히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평택시는 메모리분야 세계 1위 삼성전자와 반도체 설계분야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카이스트의 연계·협력이 지역 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카이스트는 중소기업 재직자 대상 경력개발 교육과정, 초·중·고 학생 대상 과학영재 프로그램, 일반인 또는 학생 대상 SW교육과정, 시민 개방형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정장선 평택시장은 카이스트 과다 지원 의혹에 대해 “전혀 그런 것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평택브레인시티 유치를 추진했던 성균관대학교와 비교해도 지원 규모를 대폭 줄였으며, 수도권 대학 증설·진입을 정부에서 강력히 억제를 하는 상황에서 국립대학교인 카이스트를 지역에 유치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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