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은
더 힘차게 바다를 향해
거침없는 항해를
계속할 것이다

 

▲ 박경순 총경
평택해양경찰서

올해 7월 15일 제10대 평택해양경찰서장으로 발령받아 근무한 지 벌써 100일이 됐다. 돌이켜보면 정말 바쁜 나날을 보냈다. 코로나19로 인해 정식 취임식은 하지 않았지만 정성스럽게 쓴 취임사를 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들려줬다.

첫째, 어떠한 불의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해양경찰이 되자. 둘째, 해양업무 중심에 항상 국민이 있고 국민을 최우선하고 현장에 강한 해양경찰이 되도록 훈련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자. 셋째, 소통을 바탕으로 화합 단결하는,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자는 내용이었다.

평택해경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나는 그런 조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직원들과 약속했다. 취임 이후 13척의 경비함정과 5개의 파출소를 방문하면서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귀담아듣고 불편한 사항이 없는지를 살폈다. 직원들은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맡은 바 임무를 잘하고 있었다. 경비함정에 직접 승선해 우리 경비구역인 경기남부와 충남북부 해상치안 현장도 꼼꼼하게 살폈다.

평택당진항과 대산항 일대에는 주요 산업시설이 집중돼 있고, 대형 화물선, 유조선, 국제 여객선 등이 자주 출입하고 있어 경비함정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섬에서 긴급환자가 생길 때 경비함정은 바다의 119가 돼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조직을 이끌어가면서 내가 중요시하는 것 중의 하나가 직원들에게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매월 ‘자랑스러운 평택해경人’상을 제정했으며, 영광스러운 첫 주인공은 대산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김도현 순경이 되었다.

10월 19일에는 4분기 수난대비기본훈련을 마쳤다. 화객선 화재로 다수 환자 발생을 가정한 훈련으로 현장출동 세력의 구조 대응력을 높이고 지방자치자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훈련을 통한 협조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훈련이었다. 매번 느끼지만, 해상에서의 사고는 정말 예견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훈련만이 살길이다. 상황실뿐만 아니라 파출소와 경비함정, 경찰서 직원 모두 긴장하며 사고에 대비한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이제 풍랑주의보가 자주 발효되는 추운 겨울로 계절이 바뀌고 있다. 바다의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다. 어떠한 상황이 되더라도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해양경찰은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평택해양경찰서는 이제 개서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앞으로도 100년을 바라보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평택해양경찰서가 역사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직원 하나하나 모여 각자 역할을 잘해 내리라 믿는다. 국민이 어려울 때 제일 먼저 찾을 수 있는 평택해양경찰이 되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해 하루를 열 것이다. 오늘도 바다에는 바람이 몹시 세차게 분다. 그래도 해양경찰은 더 힘차게 바다를 향해 거침없는 항해를 계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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