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동요제를 통해
우리 고장 평택이
동요만큼 아름다운 도시로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 채경록 대표
악보없는기타교실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 연기” 첫 소절만 들어도, 심지어 전주 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동심에 빠져들게 되는 노래. 바로 동요 ‘노을’이다. MBC 창작동요제의 가장 대표적인 곡이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곡이기에 ‘클래식 동요’라고 얘기하고 싶을 정도이다. 이 노래가 바로 우리 고장 평택에서 태어났다는 사실, 동요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 노래의 제목을 딴 전국 창작동요제가 바로 ‘노을동요제’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고 있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창작동요제 중 하나이다.

노을동요제는 동요 ‘노을’만큼이나 좋은 곡을 많이 배출한 동요제이다. 제1회 대상 수상곡 ‘어린 왕자 이야기’는 KBS 프로그램 ‘누가누가 잘하나’의 단골손님 같은 곡이며, 전국 동요 성악 콩쿠르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곡 중 하나이다. 제5회 대상 수상곡 ‘가을 너 참 예쁘다’는 단풍이 곱게 물든 학교 앞 담장 현수막에 사용될 정도로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아름다운 표현을 담고 있는 곡이다. 제6회 대상 수상곡 ‘노을아 노올아’는 쉽고 재미있는 가사와 멜로디로 초등학교와 어린이노래센터에서 많이 불리는 곡이다.

이처럼 좋은 동요가 많이 배출된 데에는 동요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동요 사랑꾼들이 있어서이다. 바로 노을동요제를 주관하는 노을문화재단 관계자들이다. 새로운 동요가 탄생하여 발표되고 예쁘고 아름다운 어린이들의 목소리로 가득한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동요 사랑꾼들이 있기에 올해로 8회째를 맞을 수 있는 것이다.

노을동요제는 전국의 그 어떤 창작동요제와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바로 창작자와 가창자, 그리고 지도자까지 아끼고 위하는 마음이다. 이 마음은 대회 장소와 아름다운 무대에서도 많이 느껴지지만, 무엇보다 상금에서 크게 느껴진다. 일단 참가팀 전체에 참가지원금으로 40만 원이 수여된다. 그리고 대회를 치른 후 참가팀 전체가 수상에 맞는 상금을 받는다.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전국에서 참가한 참가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담긴 것이다. 대상 상금도 전국 최고이다. 대상 수상자에게 상금 300만 원과 더불어 동요 노을의 작곡자인 ‘최현규’ 선생의 이름을 딴 ‘최현규작곡상’으로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 무엇보다 우수지도자 다섯 명에게 50만 원씩 주어지는 ‘지도상’은 전국 어느 대회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상금이다. 이 부분은 동요인으로서 정말 감사한 부분이다. 돈이 가치 판단의 절대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이처럼 후한 상금으로 대회 참가자들을 격려하는 것은 정말 감사하고 멋진 모습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들의 동요 사랑과 평택 사랑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동요 축제의 전야제로 ‘평택 시민동요부르기대회’가 기획돼 올해로 2회째를 맞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동요축제는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주최 측의 동요 사랑을 더욱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대회에는 어린이 독창은 물론이고 어른들만으로 구성된 팀, 엄마와 딸, 직장 동료, 형제자매 등이 참가해 준비하는 과정과 경연하는 시간을 통해 동요를 부르며 동심의 순수함을 맛보고 있다.

노을동요제. 앞으로 몇 회를 더 이어갈 수 있을까? 지금처럼 동요를 사랑하고 동요인을 아끼는 마음으로 대회가 준비된다면 ‘KBS 창작동요제’에 버금가는 전국 창작동요제로 자리 잡아 어깨를 나란히 하며 수십 년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이 대회를 통해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하는 동심 가득한 동요가 계속 탄생해 우리 고장 평택이 동요만큼 아름다운 도시로 알려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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