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만 진행여부 주기적으로 관찰
보조기는 예방일 뿐 교정 못해

 

   
▲ 박근형 과장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척추측만증은 우리가 흔히 듣거나 접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이며 측면에서 보았을 때에는 경추와 요추는 앞으로 휘고 흉추와 천추부는 뒤로 휘어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앞이나 뒤에서 보았을 때 머리와 다리로 일직선을 이루어야 하는데 측면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원인과 증상
척추측만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만곡의 가역성에 따라 기능성측만증인 비구조성 측만증과 구조성측만증으로 나눌 수 있다. 기능성측만증은 척추 자체의 이상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측만증으로 측만증 자체에 대한 치료는 불필요하며 원인에 대한 치료를 하고 그 원인이 해결되면 측만증도 자연히 소실된다. 구조성측만증은 형태학적인 이상이 있는 것으로 그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약 80%이상이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측만증이다. 대부분의 척추측만증은 아프지 않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는 병이지만 동시에 머리와 골반에 대해 척추의 회전 변형이 동반된다. 즉 머리와 골반은 정면을 보고 있는데 척추는 비스듬히 옆을 보는 모양이 되고 그 결과 한 쪽 등이 튀어나오며 여성에게서는 유방의 크기가 달라져 보이게 된다. 그 외에도 어깨의 높이가 달라지고, 허리 곡선이 양쪽을 비교해 보면 비대칭적으로 보여 한 쪽은 잘록하고 다른 한 쪽은 밋밋해 보인다. 또한 측만증이 심하면 허리를 잘 숙이지 못하게 되고 척추의 유연성이 감소하게 된다. 

진단과 검사 방법
척추측만증은 다음과 같은 경우 검사들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첫째로 자세의 이상을 들 수 있다. 어깨, 가슴 높이의 비대칭,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쳐 있을 때, 어깨 견갑골의 한쪽이 더 튀어나와 있을 때,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을 때 골반이 평행하지 않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을 때 등을 말한다. 둘째로 전방굴곡검사인 등심대검사를 통해 확인 해 본다.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등이나 허리 높이의 비대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셋째로 단순방사선 촬영을 통해 원인 규명, 측만도 검사, 변형의 종류, 부위 및 유연성 검사, 골 성숙도 판정, 굴곡의 진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유연성 및 성장의 정도와 잔여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꼭 필요한 검사이다. 이외에도 자기 공명영상 검사 MRI와 폐활량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치료 방법
구조성 측만증의 경우에는 반드시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측만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방사선 촬영과 신체검사를 통해 관찰한다. 성장기 환자에서 20도 이하의 유연한 만곡이거나, 성장이 종료된 환자에서 50도 미만의 만곡은 측만의 진행 여부를 6개월에 한번 씩 관찰하나 성장이 빠른 시기가 되면 4개월에 한번 씩 관찰하기도 한다. 그리고 보조기 치료가 있다. 보조기의 역할은 척추측만증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예방 또는 억제를 하는 것이다. 단, 보조기는 척추측만증을 교정하지는 못한다. 끝으로 수술적 치료가 있다. 수술적 치료는 성장기에 40~45도 이상의 만곡이 보이는 경우, 보조기 치료를 실패하여 40~45도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 성장이 끝난 후 50도 이상의 만곡이 보이는 경우, 만곡이 40도 이하여도 몸의 균형이 많이 틀어진 경우 고려해 볼 수 있다.

조기 발견 시 수술적 치료까지 가지 않고도 통증 완화와 개선이 충분히 가능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의 일상생활 속에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이 중요하며 장시간 한 자세로만 있었을 경우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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