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무동에서 시작해 62세 인간문화재 지정까지
박성복 평택학연구소장, 김용래 명인 농악인생 집필
축원덕담 소사굿·김용래류 법고놀이 등 헌정공연


 

 

김용래 전 평택농악보존회장의 인간문화재 지정 제20주년을 기념하는 도서집필 기념 헌정 공연이 11월 20일 평택시남부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됐다. 

김용래 명인은 열 살이 되던 해에 농악을 만나 13세에 ‘무동’이 됐고, 14세에 첫 걸립을 나섰으며 17~18세에 남사당에서 활동했다. 19세에는 평택농악 법고 인간문화재 이돌천 선생에게 웃다리 상모를 사사받았고, 31세부터는 본격적으로 남사당에서 활동하며 이돌천, 최은창 선생과 교류했다. 김용래 명인은 62세에 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 평택농악 인간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날은 평택농악의 역사와 함께 해 온 김용래 명인의 이러한 삶을 책으로 집필하기에 앞서 선생에게 바치는 헌정공연 형태로 진행됐다. 집필자인 박성복 평택학연구소장은 이날 무대에 올라가 김용래 명인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집필내용과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집필자인 박성복 평택학연구소장은 1980년대 초중반 이후 평택군 백중놀이, 군민의 날에 평택농악이 공연되는 모습을 보았고, 1989년 서울 국립국악원 야외공연장에서 평택농악 초청공연 취재 후 평택농악의 뛰어난 연희에 매료돼 국내외 공연 때 동행취재를 하며 평택농악을 공부하고 깊이 있게 알아갔다.

박성복 평택학연구소장은 이번 도서집필에서 김용래 명인의 농악인생 70년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조명할 예정으로 상모를 물려받는 슬픈 이야기, 사물농리 명인 김덕수와의 인연, 걸립 등의 이야기를 조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용래 명인과 인연을 맺은 다양한 인물들로 스승인 이돌천, 평택농악의 첫 인간문화재인 최은창, 제자인 조한숙 평택농악보존회장을 비롯해 남사당에서 맺은 인맥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된다. 

박성복 평택학연구소장은 “집필할 때 공간적 변화가 커서 과거의 흔적과 이미지 공감에 어려움이 있었고, 시대상으로 보았을 때 기록이 부족한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평택농악이 꾸준한 원형 복원을 위한 노력, 그리고 시민 속에 녹아드는 평택농악보존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헌정공연은 ▲인간문화재 김용래 명인 영상 상영 ▲평택농악 길놀이 ▲김용래 명인과 제작 조한숙 평택농악보존회장이 함께하는 축원덕담 고사굿 ▲지운하 명인의 종이부포놀이 ▲남기문 명인의 안대미놀이 ▲김선옥 명인의 열두발상모놀이 ▲평택농악보존회의 김용래류 법고놀이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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