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세계화시키는
창의성과 융합력을
박수쳐주자

 

 

   
▲ 정재우 대표
가족행복학교

가히 신문화혁명이 아닌가? 한류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인가? 나만의 문화충격인가? JTBC 프로그램 ‘풍류대장’에 출연한 국악신세대들의 행보는 날마다 신박하다. 창의성과 융합의 미학이 눈과 귀를 계속 붙잡아 놓는다. 빠져드는 매력에 정신을 빼앗긴다. 거부감 없는 즐거운 유희다.

최근 한류의 궤적을 따라가 보자. 빌보드 일 순위를 고수하는 BTS, 이에 못지않은 인기의 블랙핑크, 봉준호의 아카데미 4관왕, 윤여정의 아카데미 조연상, 세계태권도시범단의 미국 예능 갓 탈렌트 결승 진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세계진출, 세계적 문화저격 오징어게임 등등. 그리고 풍류대장이 다음을 이어갈 문화충격 예비후보가 될 터이다. 트롯시대는 커피잔 안의 반란이라면 풍류대장은 커피잔 밖으로 나갈 추세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유인즉, 이는 한국인만의 한과 흥으로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것을 퓨전으로 버무려 내고 있기에.

뉴트로나 뉴클래식도 아니다. 순수 우리만의 정서에 세계적 음악 장르를 가져와 입힌 것이다. 저들의 끼가 얼마나 놀라운가? 얼마나 신선한가? 경연을 넘어 공연으로 바라보며 즐기고 있다. 이건 신문화 현상이다. 우리가 가진 독특함이자 탁월함이다. 심사위원들의 말을 들어보자. “국악과 가요의 창법 조화다” “외모는 빅뱅, 소리는 국악이다” “아카벨라 마당놀이 가능성을 본다” “소리꾼의 매력이 세계적 보컬이다” “국악의 진한 맛 전수했다” “이승과 저승의 악기같다” “힙합소리꾼이다” “힙합을 국악으로 재해석했다” “해금과 키보드밴드 조화 놀랍다” “여유있고 안정적인 연주자들이다”

고려대학교 축제에서 싸이 공연을 보면서 받았던 충격은 애교에 불과했다. 영국의 비틀즈가 미국 상륙 때 보여준 신선한 문화 충격을 넘어선 BTS 공연과 전 세계 팬덤의 환호. 신문화 혁명의 신호탄이었다. 이제 풍류대장 순서일 것이다. 이런 문화시대를 만나게 될 줄이야. 이렇게 한류가 세계를 석권하게 되다니. 과연 문화가 자본이 된 세상을 보고 있다. 생명이 자본이라고 말한 문명비평가의 예견이 적중한 게다. 이제 가장 빠르게 다국적 혹은 다문화 국가로 변신할게 확실하다.

이런 신문화충격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문화는 시대의 조류다. 이 조류를 타고 문명세계는 흘러간다. 끊임없이 변곡점을 만나 새 조류를 형성할 것이다. 그러기에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되리라. 참관자를 넘어 참여자로 살아보자. 신문화를 누려보자. 저 신세대들의 신선한 도전과 표현을 이해하고 함께 누려보자. 경연을 지켜보며 공연으로 즐겨보자. 한류를 세계화시키는 창의성과 융합력을 박수쳐주자. 새로운 문화의 선구자들이 방향을 잃지 않도록 경계의 신호도 보내면서.

문화의 변혁자가 누구인가? 누가 감히 문화를 변혁시킬 수 있는가? 리차드 니버는 문화의 변혁자를 알려주었다. 변화하는 문화에도 변하지 않는 문화변혁자가 있다고 한다. 한류는 변화하는 문화의 현상이다. 변하지 않는 한류의 정신이 있는가? 우리의 넋, 우리의 혼이 고스란히 남아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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