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카이스트-브레인시티 PFV 실시협약 체결, 세부내용 담겨
2022년 카이스트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2025년 평택캠퍼스 완공
3단계 말, 교육생·연구생·교수·연구지원 인력 등 8000명 규모 예상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3단계 사업이 완료될 시점인 2036년에 석·박사 등 교육생과 연구생, 교수와 연구지원 인력 등 평택시 도일동 평택캠퍼스가 7000~8000명 규모의 인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평택시는 11월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건립과 운영에 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조성을 위한 세부적인 내용이 담긴 이번 실시협약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김수우 브레인시티 PFV 대표이사 등 세 기관 대표가 참석해 서명했다. 이들 세 기관은 실시협약을 토대로 기업과 대학, 지자체 간 긴밀한 협력으로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미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는 브레인시티 내에 약 45만 6656㎡(13만 8138평) 규모로 입지하게 된다. 실시협약에 따르면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는 2022년부터 2036년까지 5년 단위로 3단계 추진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1단계에는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 설립과 반도체 계약학과 운영,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과 재교육, 창업지원, 과학영재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을 명시했다.

또한 카이스트와 브레인시티 PFV 간 본 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 1단계 캠퍼스 기본구축 설계를 마무리한 후 2023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카이스트는 2022년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학부생을 선발할 예정이며, 이와 연관된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예정대로 2024년 말에서 2025년에 평택캠퍼스 공사가 완공될 경우 예상되는 인원은 교육생과 연구생, 교수, 연구지원 인력 등을 포함해 2000명 정도이다. 특히 카이스트 관계자는 새로운 융합연구 분야를 계획하고 있으므로 3단계가 끝날 시점에서는 평택캠퍼스는 7000~8000명 규모가 운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서는 학부와 대학원생 선발과 기초과정을 수행하고, 평택캠퍼스에서는 고급·심화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카이스트는 ‘차세대반도체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단계별 추진계획을 이행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첨단기술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중소기업 기술지원, 창업지원 프로그램, 과학영재 프로그램 등도 개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카이스트 이전 사업 추진 일정계획은 ▲1단계로 2022년부터 2026년 평택캠퍼스 기반 확립 ▲2단계로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차세대 반도체 중심의 미래기술 융합연구를 위한 개방형 연구 플랫폼 구축 ▲3단계로 2032년부터 2036년까지 차세대 반도체, 미래도시, 미래자동차, 바이오 등 관련 기술의 글로벌 산학클러스터 허브를 구축하게 된다. 

평택시는 지난 6월 29일 세계적 첨단산업의 패권전쟁 속에서도 반도체 분야 인력양성과 인프라 구축 등 국가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인식에 따라 반도체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브레인시티 내 카이스트 반도체관련 학과와 산학연구소 유치’를 적극 표명했다. 

또한 7월 14일에는 국가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미래의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양성과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해 과기부와 국회 여야 반도체특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호응에 따라 평택시, 카이스트, 삼성전자 등 3자간 ‘반도체 인력양성과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평택시는 반도체 인력양성과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협약에 따라 브레인시티 내 대학용지 무상공급과 캠퍼스 시설지원금 1000억 원 이상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카이스트 공동연구센터 유치를 발표했으며, 빠른 시기에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캠퍼스 시설의 설계와 착공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런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평택시 의지와 지원에 호응한 카이스트는 ‘평택캠퍼스추진단’을 구성하고 브레인시티 대학용지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으며,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이번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브레인시티는 평택시 도일동 일원에 조성 중인 약 146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로 기존 산업단지와는 다르게 대학, 상업, 의료, 주거 등 정주여건을 포함한 수도권 유일의 대학교 신설 가능 부지를 보유한 산업단지다. 

평택시는 브레인시티 내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조성을 통해 세계 최강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시협약을 토대로 기업과 대학, 지자체의 긴밀한 협력으로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비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오늘부로 카이스트는 평택시민이 됐다. 오늘 이 시간까지 올수 있었던 것은 정장선 평택시장의 집념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카이스트는 평택에 둥지를 틀면서 미군기지가 평택에 있다는 장점을 살려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발전하는 근거지로 삼으려 한다”며, “평택을 통해 카이스트 연구개발이 세계로 나가고 인재들과 창업기업들이 세계로 진출할 것이다. 평택캠퍼스에서 반도체 고급 심화연구를 진행하며 우리나라 반도체를 이끌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겠다. 평택에 세계적 인재와 투자자가 모이고 여기서 길러진 인재와 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전진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우 평택브레인시티PFV 대표는 “평택시민의 염원이었던 유명대학 유치가 카이스트로 결실을 맺게 됐다. 평택이전을 결정해 준 카이스트에 감사드린다”며, “많은 시민이 평택시 인구는 점차 늘어나는데 반해 교육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을 우려했는데 이번 카이스트 이전을 계기로 평택시의 교육환경과 여건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유치와 건립을 위한 실시협약을 통해 평택캠퍼스가 국가 반도체 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한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과 미래 첨단산업 발전의 인프라가 구축돼 국가와 평택시의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세계 최강의 반도체 클러스터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평택시에서도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건립과 운영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실시협약에는 카이스트에서 이광형 총장, 이승섭 교학부총장, 김보원 대외부총장, 한용만 평택캠퍼스추진단장, 김경수 기획처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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