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힘들지라도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는
두 단계 더 성장하고
강해지는 해가 될 것이다

 

   
▲ 공일영 소장
청소년역사문화연구소

‘하얀 소의 해’였던 2021년 신축년辛丑年이 가고 ‘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 임인년壬寅年의 해가 밝았다.

동양에서는 십간干과 십이지支를 결합해 만든 육십갑자六十甲子를 활용하여 날짜를 세고,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과 결합하여 만물의 길흉을 판단하는 데 썼다.

십간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이고, 십이지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로 나타낸다.

십간의 첫 글자와 십이지의 첫 글자를 결합해 갑자甲子, 을축乙丑의 순서로 이름 붙여 간지를 만들어 60개의 간지를 만들고 다시 갑자로 되돌아오는 것을 반복하며 해를 나타낸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상나라의 왕들의 이름에 십간의 글자로 된 이름이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이전부터 간지를 사용했다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간지를 날에 하나씩 적용한 것이 일진日辰, 달에 하나씩 배당한 것을 월건月建, 해마다 하나씩 적용한 것을 태세太歲라고 부른다. ‘일진이 사납다’라는 표현도 그 날의 상황을 나타내는 용어로 간지를 하루하루에 적용한 일진日辰에서 나온 것이다.

십이지를 상징하는 것은 열두 가지 동물이다. 자子는 쥐로 부지런함을 나타내고, 축丑은 소로 힘을 상징하며, 인寅은 호랑이로 용감해야 하고, 묘卯는 토끼로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안다. 진辰은 용으로 물을 다스리며, 사巳는 뱀으로 끈기와 참을성을 나타낸다. 

오午는 말로 넓은 세상을 보라는 의미이며, 미未는 양으로 너그러운 마음을 나타낸다. 신申은 재주를 관장하는 원숭이를 나타내고, 유酉는 닭으로 시간을 관장한다. 술戌은 믿음직한 개를 상징하고 해亥는 돼지를 나타내며, 여유로움을 상징한다.

원숭이 재주넘고, 닭 울음소리로 시간을 알리며, 충견 소리를 듣는 개, 힘든 농사일도 거뜬히 해내는 소, 부지런히 움직이는 쥐, 재판관으로 많이 등장하는 토끼 등의 이야기도 십이지의 상징 동물들이 가진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십이지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이들의 공통점은 인간의 삶에 선한 영향을 주어 삶을 윤택하고 지혜롭게 살아가라는 의미인 것이 분명하다.

2022년은 ‘호랑이의 해’로 그중에서도 전설 속에서나 등장하고 정말 희귀한 검은 호랑이의 해이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의 맹렬한 기세로 전 세계가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백두대간을 호령하던 호랑이의 기운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 용맹함을 보여주고, 코로나 펜데믹을 극복하고 이전으로의 회복을 넘어 이전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주인공이 되기를 소망한다. 

아픔을 이겨내면 더욱 강한 존재로 성장한다. 지금 힘들지라도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는 두 단계 더 성장하고 강해지는 해가 될 것이다. 용기를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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