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마지막으로 헌화·분향 후 유가족들에게 조의 표해 
평택항에서 숨진 이선호 군 이어 두 번째 평택 조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8일 청북 냉동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세 명의 합동영결식장이 마련된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를 찾아 조문했다. 

당시 인명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순직한 소방관은 이형석(50) 소방위, 박수동(31) 소방교, 조우찬(25) 소방사 등 세 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문을 위해 평택을 찾은 것은 지난해 5월 14일 평택항에서 숨진 청년 이선호 씨를 조문하기 위해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데 이어 두 번째다. 

문재인 대통령은 소방관들의 순직 소식이 전해진 1월 6일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슴이 멘다”고 표현했으며, 영결식장을 찾아 순직한 소방관들의 넋을 기리면서도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조사나 별도의 소개 등 일체의 의전 없이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바로 뒤인 두 번째 줄에 앉아 2시간가량 식장을 지켰다. 또한 맨 마지막으로 헌화·분향을 한 후 유가족 한명 한명에게 국민을 대표해 조의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합동영결식 직후 순직 소방관 운구 차량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떠날 때까지 이충문화체육센터 앞에서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참석자들과 함께 배웅했다. 

또한 이흥교 소방청장에게 재발방지대책 마련과 소방대응체계 정비를 지시하는 한편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에게는 공사현장 위험물질 관리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고 이선호 씨의 장례식장과 순직한 소방관의 영결식장을 찾아 조문한 것은 국가시설의 안전 미비와 부적절한 대응, 그리고 국가를 대신해 국민을 보호하다 순직한 것에 대해 국가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그에 따른 국정과제 완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그러나 그와 별도로 평택에서 국가적 재난상황이 잇따르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안전과 시스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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