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1월 8일, 확진자 하루 평균 86명 발생
11월 대비 337% 증가, 미군·오미크론 확산 폭증
학교 방학 권고, 오미크론 접촉 시 접종자도 격리


 

 

평택시가 최근 4주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일평균 86명을 기록하는 등 지역 확진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자체 방역대책을 강화한다. 코로나19 확산세를 확실히 꺾기 위해 주한미군에도 더 강력한 방역대응단계를 요청했다.

평택시는 지난 1월 5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확산에 따른 시민 호소문을 발표한 데 이어, 1월 10일 재차 언론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12월 13일부터 1월 8일까지 4주간 신규 확진환자가 일평균 86명 발생했다. 이는 일평균 25.3명이 발생한 지난 11월 대비 33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한미군 확진환자가 급증했다. 미군 확진환자는 지난 11월 일평균 3명으로 나타났지만, 12월 들어 일평균 27.3명으로 910% 증가했다.

지난 12월 25일 성탄절 이후에는 K-6 캠프험프리스 주변 팽성읍 일대와 K-55 평택오산미공군기지 주변 신장동 일대를 중심으로 신규환자가 폭증했다.

이러한 확산세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는 12월 30일부터 1월 8일까지 775건의 사례검사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확진 63건 중 55건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 사례 관련 접촉자를 추적·관리한 결과, 어학원과 미군부대 내 클럽 등에서 추가 확진을 확인했다.

평택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새해 들어 더욱 증가하고 있다. 확진환자가 늘기 시작한 12월과 비교해도 그 수치가 확연하게 증가했다.

평택시 확진환자 수는 지난 12월 13일부터 19일까지 570명, 12월 20일부터 26일까지 466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12월 27일부터 1월 2일까지 700명, 1월 3일부터 1월 8일까지 775명을 기록하는 등 2주 연속 700명대를 기록했다.

20대 미만 연령대에서도 많은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최근 4주간 703명의 20대 미만 확진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확진환자의 30%에 달한다.

평택시는 확진환자가 더욱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한 방역대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오미크론 변이 확진환자와 접촉한 경우 백신 접종자도 예외 없이 10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일상접촉자도 10일간 능동감시를 시행한다.

20대 미만 연령대의 확진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학교 등에 대해서는 다음 주말까지 방학을 권고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미군부대 주변 지역주민과 업소 종사자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시행한다.

주한미군 측에는 공중방역 수준의 격상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따라 미군 측은 1월 24일까지 병사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등 ‘HPCON 공중보건방호태세’를 ‘B+ 브라보 플러스’ 수준으로 격상했다.

평택시와 주한미군은 1월 7일 간담회를 열고 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평택시는 이외에도 읍·면·동별 자율방역단을 구성해 지역 업소에 대해 전반적인 소독을 시행하고 있으며, 질병관리청에 코로나19 먹는약 치료제 우선 배정을 요청했다.

질병관리청 역학조사팀, 경기도 감염병대응단과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확산에 따른 방역대책을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역학조사관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이날 언론브리핑을 진행한 김영호 평택시 평택보건소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오미크론 변이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중증도는 델타 변이와 비교해 낮은 것으로 보고됐으나, 빠른 전파력으로 인한 확진환자 급증 가능성, 제한적인 백신효과 등으로 종합적인 위험도는 델타와 비교해도 낮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우리의 일상은 다시 더 큰 제약을 받을 수 있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으로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코로나19 3차 예방접종과 적극적인 생활방역에 참여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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