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35년간 현대자동차 근무
작년 7월 평택지점장 부임

 

 

“평택시민들이 더 안전하게 현대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대자동차에 입사하다

고돈관(58세) 현대자동차 평택지점장은 안성시 죽산면 장계리 한 시골 마을에서 육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논두렁에서 물고기를 잡고 들판을 뛰어노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등굣길에 땅에 묻어두고 하굣길에 꺼내먹는 고구마가 참 아삭아삭하고 맛있었죠”

고돈관 지점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군에 입대했다. 전역 후에는 막연하게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고, 고시학원에 다니며 각종 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공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여러 시험을 치렀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쉽지 않았죠. 그러던 중 졸업한 고등학교에서 연락이 왔고, 그 기회로 1988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습니다”

사실 그는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지식도 전혀 없었다.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하는 차종 세 가지만 말하라는 면접관의 질문에도 겨우 답했을 정도였다.

“정말 다행히도 면접을 통과했습니다. 당시 평택지점 업무과에서 사무직으로 첫 근무를 시작했죠. 열심히 일한 결과 1990년과 1994년 두 차례에 걸쳐 우수사원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끊임없는 노력

고돈관 지점장은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뒤 능력 있는 직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1992년에는 야간대학에 진학해 4년간 일과 대학 생활을 병행하기도 했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과제를 모두 수기로 썼는데, 이때 시력이 나빠져 안경을 쓰기 시작했죠”

모든 일이 전산화된 지금과는 다르게 당시에는 차를 팔고 돈을 받는 일도 쉽지 않았다.

“당시에는 계약금 10만원만 내면 현대자동차 자체 할부를 통해 차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고객이 차를 구매하고도 돈을 내지 않으면 직원들이 직접 차를 회수하러 다녔죠. 차를 찾으러 갔는데 주인이 칼을 들고 쫒아와 맨발로 도망간 적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평택지점에서 근무하던 고돈관 지점장은 1997년 8월 수원에 있는 경기남부지역본부로 발령을 받았다.

그는 본부에서 일하며 평택을 비롯한 경기남부 직영점과 대리점 30여 곳의 운영 전반을 살폈다. 이때의 경험은 지점장 생활을 하면서도 많은 도움이 됐다.

“2014년도에 충청남도 서천에서 첫 지점장 생활을 했습니다. 이곳에서 2년간 있었는데, 2015년도에는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최우수지점으로 선정되기도 했죠”

 

평택지점을 이끌다

경기도 남부지역으로 돌아온 뒤 오산지점에서 2년, 안중지점에서 2년 반 정도 근무한 고돈관 지점장은 이후 첫 근무를 시작한 평택지점으로 돌아오게 됐다.

“작년 7월 평택시청지점으로 발령받은 뒤 평택지점과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했고, 현재 소사동에 위치한 통합지점을 조성했습니다. 통합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지만, 24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큰 지점을 맡게 돼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있죠”

장기간 근무하면서도 한 지점에서 사원으로 시작해 업무과장과 지점장을 모두 지내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한다. 고돈관 지점장은 이러한 인연으로 인해 더욱 애정을 가지고 평택지점을 이끌고 있다.

“직원들과도 이전부터 워낙 잘 알고 지내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지점을 통합한 뒤 올해 1월과 2월 목표를 모두 달성해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었죠”

그는 수원으로 1시간 거리를 출근하던 시절부터 지점장이 된 지금까지도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고 있다.

“본부에서 일하던 시절에는 항상 새벽에 출근해 해가 지고 난 뒤에야 퇴근하니 벚꽃이 언제 피고 지는지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지금도 항상 일등으로 출근하고 있어요. 일찍 출근해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려는 생각은 절대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신조일 뿐이죠”

이러한 성실함은 곧 성과로 나타났다. 고돈관 지점장은 한 번 받기도 힘든 최우수지점상을 두 번이나 받았고, 안중지점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에는 한 번 더 우수지점상을 받았다.

“지금도 지점에서 차량을 출고하면 일일이 고객들에게 연락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현대자동차를 사길 잘했다고 이야기하면 그보다 더 뿌듯한 일이 없죠”

그는 정년퇴임을 한 뒤에는 소소한 일을 하면서 더욱 여유를 가지고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특히, 아내와 함께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것이 작은 소망이자 바람이다.

물론, 4년 남은 정년퇴임까지 현대자동차를 구매한 평택시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계획이다. 남은기간 고돈관 지점장의 활약과 그의 인생 2막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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