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증상 20~40대 주로 발생
아침에 심해지고 운동 후 호전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적으로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만성 척추관절병증의 일종이다. 강직성척추염은 진행성질환으로 남자에 7배 많고, 10~40대에 첫 증상이 나타난다. 이 질환은 다양한 척추 관절에 관절염, 강직감, 관절통이 오며 진행하면 척추를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원인과 증상
강직척추염환자의 90% 이상에서는 발견되는 HLA-B27유전자가 있는 사람들 중 2%에서 감염이나 외상 등 환경적 자극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LA-B27유전자에 의해 생성되는 특이단백질이 다른 유전자와 연합하거나, 환경적인 자극에 의해 면역 반응이 유발되어 강직성척추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관절 증상과 관절 외 증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관절 증상은 주로 20~40대에 발생하며 증상이 서서히 진행하고 3개월 이상 오래 지속된다. 아침 무렵이나 혹은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 엉치 통증이 심해지고 뻣뻣해지며, 운동 후에는 통증이 호전되는 경향이 있다.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새벽녘에 통증으로 잠을 깨는 경우가 흔하다. 관절 외 증상으로는 척추 증상, 팔다리 관절염, 골부착부위염, 장증상, 폐증상, 심장증상, 콩팥증상, 만성 전립선염 등이 있을 수 있다. 강직성척추염은 일반적으로 청소년 후기, 성인기 초기에 나타날 수 있으며 발병 후 서서히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진단 및 치료
증상을 살펴보고 염증의 정도를 알기 위한 혈액검사에서 HLA B27 양성이거나, 방사선학적 검사(CT.MRI)에서 천장관절염이 일측 3등급 이상 또는 양측 2등급 이상이면서 아래 임상적 기준을 1~2개 이상 충족 할 경우 진단할 수 있다. ①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요통이 운동하면 좋아지나 휴식하면 좋아지지 않는 경우 ② 요추부 움직임이 앞으로 구부릴 때, 옆으로 구부릴 때 모두에서 감소하는 경우 ③ 흉곽 팽창이 연령 나이에 비해 감소되는 경우 등 세 가지 기준이 있다.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척추의 변형을 방지하는 것이 목표이다. 치료를 위한 약제로는 염증과 통증을 없애기 위해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소염진통제와 염증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면역억제제가 있다. 엉덩뼈, 팔, 다리 관절에 염증이 심한 경우 해당 관절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기도 하고, 질병 활성 물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생물학적 주사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치료가 늦어 척추후만증이 발생해 일상생활이 힘들면 정도에 따라 고관절이나 척추 관절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관리방법
강직척추염은 환자 스스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 치료는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관절을 원활하게 움직이게 함으로써 통증을 줄여주기 때문에 약물 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치료 방법이다. 운동 치료 방법으로는 ①목을 뒤로 충분히 젖히기와 좌우로 돌리기 ②등을 뒤로 충분히 젖히기 ③누워서 좌우로 등 돌리기 ④무릎으로 서서 좌우로 등 돌리기 ⑤흉부 근육을 사용하여 숨쉬기 등의 방법이 있다.
강직성척추염은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여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허리 통증과 경직을 줄일 수 있고 척추의 변형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올바른 자세를 습관화하고 신체가 바람직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