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자신의 색을 찾도록 도울 것”

 

익산·영월·화성 등 각지에서 청소년 활동
올해 3월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장 취임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사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습니다”

청소년 활동에 눈을 뜨다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태어난 곽지숙(55세)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장은 어린 시절 공부에 두각을 보였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대전으로 유학을 떠났다.
하지만 그는 첫 시험을 치른 뒤 성적표를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에 실망해 아버지께 ‘전 상서’를 쓰기도 했습니다. 다른 도시로 유학까지 보내며 좋은 기회를 주셨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 죄송할 뿐이었죠”
곽지숙 센터장은 수학교사가 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고 설상가상 집안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서 대학 진학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렸다.
“우여곡절 끝에 장학금을 받게 되면서 대학에 갈 수 있었습니다. 수학을 전공하지는 못했지만, 어려서부터 꾸준히 교회를 다녔기에 신학을 전공했죠”
어려서부터 교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중등부 부회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을 보였던 그는 그 기억을 되살려 교회 청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당시 교회 청소년 담당 전도사로 활동하셨던 분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때부터 청소년지도자로서 끼를 보였던 것 같아요”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다
대학 졸업 후 교회에서 줄곧 중고등부 교사로 활동한 곽지숙 센터장은 1997년부터 익산YMCA에서 간사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청소년 사업을 전개했다.
“봉사 활동을 통해 쌓은 인연을 계기로 익산YMCA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교회에서의 경험을 통해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청소년 동아리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했죠”
곽지숙 센터장은 청소년 상담 업무까지 병행해 매일 늦은 밤에 퇴근하면서도 청소년 사업이 굉장히 즐거웠다고 한다. 그는 이후 2000년에 평택으로 올라왔다.
“남편의 직장 문제로, 평택에 정착하게 됐습니다. 당시 평택은 제게 생소한 곳이었죠”
곽지숙 센터장은 당시 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출강하면서 남는 시간을 통해 평택지역의 여러 활동에 참여했다.
“우연히 자원봉사대축제 행사에서 실무 지원 역할을 맡았습니다.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의 부탁을 받아 ‘10대 기획단’을 처음 만들기도 했죠”
이외에도 평택안성흥사단에서 위탁 운영 중인 평택여자단기청소년쉼터의 초기 멤버로 합류해 잠시 일했고, 평택YMCA의 문화존 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2005년부터는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에서 본격적으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해 활동기획팀장으로 일을 시작했죠”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장이 되다
곽지숙 센터장은 팀장으로 일하면서 많은 청소년 활동을 주도했다. 입사 전에 기획한 ‘10대 기획단’은 물론, 상당수의 프로그램이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그는 지금은 상상하지 못할 프로그램들을 기획해 거침없이 추진하기도 했다. 일본 아키타현과의 청소년 국제교류 활동의 물꼬를 트기도 하고, 청소년들과 함께 배낭을 메고 2주가 넘도록 유럽문화탐방을 떠나기도 했다.
“당시 조인진 센터장님이 여러 모로 잘 지원해주었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어 굉장히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청소년재단의 운영은 청소년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오랜 기간 근무로 체력이 소진되면서 퇴사를 결심했죠”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를 떠난 곽지숙 센터장은 안성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으로 잠시 일한 뒤 2013년 영월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일을 시작했고, 센터장까지 역임했다.
영월에 있을 당시 대학 강의를 나가기도 했던 그는, 2020년 1월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장으로 부임했고, 작년 12월에는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장 공개임용에 지원해 올해 2월 21일 최종 임명됐다.
“사실 평택에서 계속 머물렀던 남편을 위해 다시 돌아오기로 결심했습니다. 또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는 수많은 추억이 담겨있는 곳이기에 제게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죠”
곽지숙 센터장은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가 지역사회에서 책무를 다 하는 것은 물론, 민간과 잘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더 많은 지역 청소년이 자아실현을 이뤄낼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색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그는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장으로서 좋은 영향력을 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방침이다. 곽지숙 센터장의 노력으로 평택시 청소년 문화가 한 단계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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