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천상수원 강변여과수 관련 토론회

시민단체, “소통부재가 주원인, MOU 전면 재검토해야”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위한 연구용역 절대 안 돼” 주장

 
강변여과수 취수방식 타당성 조사를 위해 유천정수장 주변에서 시험시굴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평택시와 안성시가 체결한 MOU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월 27일 비전2동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평택시·안성시 관계자와 환경관련 단체, 평택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천상수원 강변여과수 관련 토론회’가 개최됐다.
평택포럼 도시환경분과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박환우 평택포럼 직전 대표가 사회를 맡았으며 강변여과수 연구용역을 맡고 있는 팬아시아워터 정재훈 이사, 오성환 평택시상하수도사업소장, 김재은 안성시 정책기획담당관, 조정묵 평택포럼 전 대표,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2시간여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 팬아시아워터와 평택시·안성시는 강변여과수 연구가 안성천에서 이뤄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시민들에게 설명했으며 시민대표로 나선 조정묵 평택포럼 전 대표와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은 평택시와 안성시 간의 MOU체결의 문제점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펼쳤다.
팬아시아워터는 토론회에 앞서 강변여과수 용역은 수질개선과 수량 확보를 위한 것이며 시행 과정에서 행정상의 문제들을 협조해줄 수 있는 지자체를 찾다보니 안성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성시는 강변여과수가 단순히 안성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시행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으며 평택시는 MOU를 맺은 것은 단순히 연구를 위해 진행된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시민대표로 나선 조정묵 전 평택포럼 대표는 “안성시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전제로 강변여과수 연구용역을 하는 것이라는 걸 안성시장도 이미 언론을 통해 밝힌 바 있는데 이를 평택시가 몰랐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며 “강변여과수와 상수원보호구역을 연계해 연구용역을 하는 것은 절대로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은 “강변여과수 연구용역 이면에는 안성시가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한 후 개발을 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 아니냐”며 “MOU는 평택시민들과 사전 조율 없이 진행된 것으로 지금이라도 전면 백지화한 후 시민들과 협의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못 박았다.
토론을 지켜보던 이상규 평택농민회 정책실장은 “강변여과수의 긍정적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평택시가 정말로 시민을 생각했다면 상수원보호구역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에게 한마디 협의도 없이 안성시와 MOU를 맺은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것으로 평택시장과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시민들에게 백배 사죄해야 한다”며 “정치적 의도를 배제한 상태에서 주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처음부터 다시 검토·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천정수장 주변 강변여과수와 관련한 평택시와 안성시간 MOU 체결에 대해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는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관련된 MOU 체결을 시민들의 의견수렴도 없이 진행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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