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시의회 의원간담회 이모저모

평택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구성 심사 문제 있다”
시민체육대회, “모두가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행사 돼야”
평택에코센터, “RDF 공법은 오래된 방식, 신기술로 바꿔야”
민간개발사업, “관리소홀, 사업자 추진사항 고지 한번 안 해”

 
3월 27일 평택시의회 의정연구실에서는 시의원 간담회가 열려 평택도시공사 사장 선임과 평택에코센터 조성사업 등 최근 지역 현안으로 떠오른 문제와 관련해 해당 부서 공무원들의 보고를 듣고 이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택도시공사 사장 선임과 관련해서 시의원들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과 심사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며 집중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김기성 의원은 “임원추천위원회에 어떤 사람이 추천되고 누가 추천하는지에 대해 의원들이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며 “위원 임기도 명확한 규정이 없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양경석 의원은 “말이 3대 사장이지 그동안 허송세월만 보내고 제대로 사장직을 수행한 사람이 없어 이번에 선임하는 사람이 사실상 초대나 다름없다”고 말한 후 “최종 선임된 후보들을 어떤 잣대를 갖고 심사했는지 모르지만 이미 검증이 된 지역 인사가 최종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임승근 부의장과 송종수 의원도 “지역 사정을 잘 모르는 외지인만 올라간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점수를 공개해야 한다”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답변에 나선 김용래 기획재정문화국장은 “임원추천위원의 임기에 대한 규정을 만드는 등 제기된 내용에 대해 전반적인 보완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10회 평택시민체육대회 진행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의도 이어졌다.
양경석 의원은 “체육대회는 운동이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실제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불과 1~2%에 불과하며 나머지 시민들은 먹는 것으로 시작해 먹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무엇인가 보고 느낄 수 있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그런 행사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희태 시의회 의장은 “단순히 소비하는 행사가 아니라 시 특산물 판매부스 등 여러 가지 부대 시설을 갖춰 종합적인 축제가 될 수 있는 방향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신대축구장 인조잔디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주변 환경과 어울릴 수 있도록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도출됐다.
김재균 의원은 “신대축구장 주변은 기존에 쓰레기 매립장이 있던 곳으로 이러한 점을 보고 생각해서 설계해야 한다”며 “감독 부서에서는 설계 후라도 추후 변경사항이 있을 시 잘 적용되는지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이희태 의장은 “이충레포츠공원 축구장이 현재 마사토로 돼있는데 애초에 인조잔디구장으로 설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으며 최중안 의원은 “환경에 따라 달리해야지 무조건 인조잔디를 고집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김학규 총무국장은 “체육대회 개최는 의원들의 제안을 감안해 읍·면·동 체육진흥회장과 담당자 연석회의를 열어 개최 일자와 세부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공사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에코센터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적용 공법의 적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임승근 부의장은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최초 제안 받은 공법만을 고집하는 것인가”라며 “사전에 시의회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숭호 의원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RDF방식은 인력과 유지비가 많아 드는 오래된 방식”이라며 “이번 의원 해외연수 당시 현장 전문가들도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다 신기술 공법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경석 의원은 “문제는 민간제안사업으로 진행되었다는데 있다. 늦어지고 지체되고 제대로 진행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라며 “지난 2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양경석 의원은 “계획과는 달리 일부 시설이 지상화 되고 이에 따라 예산도 절약된다고 하는데 쓰레기처리장은 혐오시설”이라며 “사업비 절감만이 능사가 아니며 사후관리나 주변 환경 등도 생각해야 한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김재균 의원도 “투명하지 못하게 일이 진행되고 계획이 계속 변경되면서 의구심을 키우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자원환경위생과 이계인 과장은 “법적으로 제3자 공고 이전에는 공개가 곤란한 상태며 현재로는 공법을 바꾸는 것도 여의치 않다”며 “현장 활동 등을 통해 공법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평택시 민간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지적이 계속됐다.
임승근 의원은 “사업자들이 주민에게 추진상황을 하나도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있다”며 “관리감독을 해야 할 평택시는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꼬집었다.
김기성 의원도 “시가 지구별로 사업진행 가능성에 대해 판단하고 있어야 한다”며 “잘 될 수 있는 곳에 역량을 집중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은실~울성간 도로 확포장공사와 관련해서는 사업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김기성 의원은 “공사 예산을 두고 누가 시책추진비를 가져왔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며 “공과를 두고 다툴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석 의원은 “시가 도의원 시책추진비에 대한 활용이나 요구가 없어 쓸 수 있는 예산도 제대로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고 쓴 소리를 했다.
김재균 의원은 ‘도로계획은 중장기를 내다보고 세워야 한다“며 ”시작한 사업을 하나하나 마무리해야지 벌려만 놓고 마무리가 전혀 안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사를 하면서 지역별 배분이나 안배를 우선하는 것은 효율적 예산 사용이라는 점에서 곤란하며 집행부에서 적재적소에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천동~군문고가 간 도로에 대해서 의원들은 12년이라는 긴 공사기간에 문제점을 제기하며 시비라도 우선 투입해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공사 기간 현장을 다니는 시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보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편익사업 추진과 관련해 양경석 의원은 “특별법에 의해 주민편익사업비가 진행되는데 매년 다 쓰지 못하고 이월되고 있다”며 “2016년 까지 이 예산을 다 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으며 김숭호 의원은 “마을회관 건립 시 규모에 따른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획일적으로 통일된 금액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라며 “남는 금액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마을의 다른 숙원사업에 쓰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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