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국회의원 57억 8065만원·최호 경기도의원 1934만원
김선기 평택시장 1억 2465만원 증가, 17억 3785만원 신고
상위 3명, 전체 신고액의 45% 차지·공직 세계도 빈부격차

 
평택에 거주하는 선출직 고위공직자 25명의 평균 재산은 13억 8901만 원으로 이재영 국회의원이 57억 8065만 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호 경기도의회 의원은 1934만 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월 29일 전자관보를 통해 공개한 2013년 평택시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액은 2012년 대비 평균 1억 4585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재영 국회의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한 38억 6771만 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평균 885만 원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경제가 침체돼 있음을 그대로 방증했다.
이재영 의원의 재산 증가액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의 채권 41억 8540만 원을 새롭게 등록한 데 따른 것으로 이재영 의원은 ‘채무금을 준건설 사업자금으로 전환한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재산 증가 사유에 대해 말했다.
이재영 의원을 제외한 공직자 중에서는 김기성 의원이 3억 2572만 원의 재산이 증가해 눈길을 모았는데 김기성 의원은 “임야로 돼 있던 토지가 형질 변경되고 그 위에 건축물이 들어서 재산가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공직자들이 재산의 대부분을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으로 소유하고 있어 형질변경이나 매각 혹은 가액변동을 재산 증감 사유로 제출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신고한 재산 보다 예금성 자산이 많아 눈길을 끌었는데 이 경우 예금성자산보다 채무가 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가장 적은 1934만 원의 재산을 신고한 최호 경기도의회 의원은 예금이 1억 935만원인 반면 채무가 1억 2812만 원에 달했고 부동산 자산도 100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명근 평택시의회 의원은 예금성 자산만 21억 9760만 원에 달했는데 이는 2012년 16억 8563만 원에서 5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오명근 시의원은 “고덕국제신도시 개발에 따른 보상금을 저축한 것”이라고 자산 증가 사유를 밝혔다. 반면 명은희 평택시의회 의원은 예금성 자산이 178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전체 신고대상자 중 10억 원 이상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가 36%, 9명인 반면 1억 미만의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도 4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산 신고 상위 3명인 이재영 국회의원과 김윤태·오명근 평택시의회 의원의 재산을 합하면 157억 원으로 신고대상 25명 전체의 45%가 넘어 공직자 사이에서도 빈부 격차와 부의 쏠림 현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기 평택시장은 지난해 재산신고액 16억 1320만원에서 1억 2465만원이 증가한 17억 3785만원을 신고했다.
한편, ‘공직자윤리법 제6조 및 제10조’의 규정에 따라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대상자는 2012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재산변동 사항을 2월말까지 신고해야 하며 재산 변동사항을 6월말까지 심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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