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누적 수송 7만 6468명, 전년 대비 14.5% 증가
카페리·크루즈 부두 건설, 국제여객터미널 규모 키워야

 
평택항 국제여객선의 여객 수송 실적이 세계 경기불황에 따른 물동량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4월 1일, 올 1~2월 평택항 국제여객선 여객 수송 누적실적은 7만 64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항로별로 1~2월간 국제여객선 이용실적을 살펴보면 평택~룽청 항로는 3.9% 증가한 3만 264명, 평택~롄윈강은 2.7% 증가한 7096명, 평택~웨이하이는 51.6% 급증한 2만 6530명을 수송했다. 반면 평택~르자오 항로는 5.2% 감소한 1만 2578명을 수송해 대조를 이뤘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최홍철 사장은 “평택항 이용객 중 외국인의 비중이 40%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평택항이 무역항 뿐 아니라 관광항으로의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라며 “상반기 평택~옌타이 간 카페리 항로가 추가 개설될 예정에 있어 국제여객선 수송실적 증가세는 지금보다 더 뚜렷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선사 및 화주,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포트세일즈를 집중해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평택항은 2003년도부터 크루즈선이 기항했고 이용객도 4만 명에서 2012년 52만 명으로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카페리나 크루즈 전용부두 개발계획조차 없으며, 이용객 52만 명인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규모가 2만 3234㎡(7025평)인데 반해 신설 예정인 평택항 내항 국제여객터미널 규모는 1만 299㎡(3115평)에 불과한 실정이다.
결국 지금과 같은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낡고 비좁은 국제여객터미널과 여객부두의 대폭적인 신·증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항만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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