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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평택의 쟁점 20 - 비전동 자란초등학교를 통해 본 신설학교의 ‘끝나지 않은 공사’자란초등학교, 교내는 ‘온통 공사장’ 위험요소 방치 ‘심각’
임봄 기자  |  foxan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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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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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학교 곳곳에 공사흔적, 개교 이후에도 그대로 방치돼
철근 방치·지반침하·스틸 그레이팅 등 교육 환경 낙제점
학생 안전에 빨간불, 교육당국 조속한 공사 마무리 필요

   
▲ 자란초등학교 전경(비전동 315-1)
   
▲ 건축용 철근이 그대로 노출된 자란초등학교

비전동 소사벌택지지구 내 신설학교인 자란초등학교 통학환경이 열악해 학생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내 사정은 더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환경개선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란초등학교는 3월 4일 개교일 현재 1학년 3개 반, 2학년부터 6학년 까지 각각 2개 반, 특수학급 1개 반, 병설유치원까지 모두 15개 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병설유치원을 제외한 339명의 학생이 입학해 새 학교에서의 첫 학기를 시작했다.
   
▲ 후처리가 되지 않아 날카로운 상태의 우수관 스틸 그레이팅
자란초등학교는 개교 전 통학로 공사가 완공되지 않아 학생들의 통학환경에 대한 지적(본지 제57호, 2013년 2월 20일자 보도)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현장취재 결과 개교 당일까지도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채 여전히 등굣길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학교 내부에서 발견됐다. 학교 정문을 들어서면서 마주하게 되는 화단에는 여러 종류의 건축폐기물이 흙과 뒤섞여 아무렇게나 쌓여있었고 하수로를 덮은 스틸 그레이팅은 날카롭게 절단된 상태 그대로여서  아이들이 이곳에 놀이기구 등을 빠트렸을 때 잘못꺼냈다가는 손가락 등에 치명상을 줄 수 있는 등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위험한 환경은 이뿐만이 아니다. 학교 울타리 역시 해빙기 지반이 주저앉아 단단하게 고정돼 있지 않은 채 뒤편으로 비스듬히 기울어 있어 아이들이 매달릴 경우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었으며 운동장 주변에는 학교 건물 신축 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굵은 철근이 절단된 채 땅 위로 솟아있어 마치 아이들을 공사현장에 방치한 것과 같은 상황이 돼버렸다.
   
▲ 본관 강당 진입계단 아래의 침하된 보도블록
공사 적치물이 교내 곳곳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가 하면 자전거 거치대 주변으로는 지반이 침하되거나 흙을 다 채우지 않아 보도블록만 땅 위로 솟아있어 사람이 밟으면 쉽게 주저앉고 건축물 곳곳이 갈라지는 등 부실공사의 흔적까지 드러나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 학교의 조경공사를 맡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말부터 동절기 강추위 때문에 공사가 중단돼 3월 4일 다시 공사를 하게됐다”며 “조경을 한 녹지 공간에 흙과 뒤섞인 건축폐기물은 학교 본관 시공업체에서 가져다 버린 것이어서 그 업체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라고 본관 시공업체에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학교 주변상황이 이렇듯 위험에 도사리고 있음에도 이 학교의 한 관계자는 “몇 달 후면 나아질 것”이라는 안일한 답변을 하는 등 안전 불감증을 보이고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은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의 몫으로 돌아갈 상황이다.
비전동 효성백년가약아파트에 거주하는 김 모(42) 학부모는 “공사차량에 대한 위험 때문에 학교까지도 매일 차로 데려다줘야 할 것 같은데 학교 내부까지 이처럼 심각한 상황일 줄은 몰랐다”며 “최소한 교내에서 만큼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하는데 학교 바깥보다 내부에 위험요소가 더 많이 도사리고 있다면 학부모들이 어떻게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겨울이 너무 추워서 토목과 조경공사를 할 수 없었다”며 “운동장은 지형 자체가 뻘이고 현재까지도 얼어있는 상태로 추후 날씨를 봐가며 땅이 녹으면 토목공사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건축폐기물이 뒤섞인 조경토와 넘어갈듯 한 학교 경계 휀스
또한 교내 안전에 대해서는 “평택교육지원청에서도 심각성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로 위험요소가 있는 운동장도 2주 정도는 사용하지 말 것을 교장선생님과 협의했다”며 “그러나 위험이 산재돼 있는 만큼 직접 현장을 나가본 뒤 공사업체와 논의해 빠른 시일 안에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빨리 공사를 재개한다 해도 주말에만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만큼 마무리까지는 꽤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그동안은 학생들이 고스란히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교육관계자들의 안전 불감증을 탓하는 학부모들의 원성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란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최소한 어린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초등학교 안전에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 지반 침하로 높낮이가 크게 변형된 보도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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