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알고 교육을 아는
많은 전문가가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해야

 

   
▲ 공일영 소장
청소년역사문화연구소

코로나19로 인해 미래교육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학교 현장에서는 이미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현장에서 미래교육에 대하여 ‘아직’과 ‘이미’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동안 우리의 일상 속으로 이미 자리 잡아가고 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무지에서 비롯한다. 준비되어 있다면 두려움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도 미래를 살아갈 바른 인성을 지닌 민주시민을 육성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찰스 다윈은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고 했다. 우리의 삶에 미래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역량을 배워서 실천하고 학교는 그것을 지원해야 한다.

경기도교육청은 2021~2023 경기교육정책으로 학교 자치와 미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나를 알자, 함께 가자, 내일을 열자’라는 비전으로 존엄한 인간, 정의로운 사회, 평화로운 미래를 지향하며 다양한 정책을 구현하고 있다. 이에 학교 자율과정 확대와 교육과정 자율화, 고교학점제 및 신나는 학교, 미래국제학교, 각종 통합학교 등을 설립하고 운영하면서 이론에만 머무는 정책이 아닌 실천하는 정책이 진행되고 있으며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도 그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미래학교는 학습자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는 저마다의 색깔을 구현하는 유연한 교육과정이 운영되어야 한다.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권을 확대해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다양한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고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학생들을 교육한다는 비판이 있다. 전국 어디를 가도 성냥갑 같이 똑같은 모습을 한 학교에서 기성품 같은 천편일률적인 학생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이제는 미래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만들어 볼 수 있는 학교 공간의 재구조화가 필요하다.

미래의 주인공은 학생이다. 학교 활동이나 정책 결정에 학생 자치기구의 참여를 적극 권장해야 한다. 지역을 중심으로 학생자치학교를 구성하고 학생 대표를 중심으로 자치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 청소년의회를 활성화해 학교의 문제를 넘어 지역의 문제까지 관심을 두고 참여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함께해야 한다. 이제는 학교와 마을의 경계를 허물어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해야 한다. 학교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을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마을과 학교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과 마을 교사의 적극적 육성과 교육을 통해 학교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또한, 자신만을 아는 개인적인 존재가 아닌 타인의 행복을 함께할 줄 아는 올바른 시민성을 가진 학생을 육성해야 한다.

교육을 ‘백년대계’라고 하는 것은 조급하게 교육에 접근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제 평택이 가진 마을의 역량과 사회적 인프라를 교육 현장으로 가져와 함께 공존하며 지역주민으로 참여하고 성장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역을 알고 교육을 아는 많은 전문가가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지역이 살고 교육이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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