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구강 건조 주요 증상
방치 때 악성빈혈 등 발생

 

▲ 김소미 과장
굿모닝병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쇼그렌증후군은 점액 분비샘에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주로 눈물샘과 입의 침샘을 침범한다. 눈물샘, 타액선 등을 비롯한 전신의 외분비선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분비장애를 일으키는데,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해지는 증상도 나타낸다. 이는 외부 침입으로부터 내 몸을 지켜주어야 할 면역세포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쇼그렌증후군 원인

자기 몸의 기관이나 조직을 외부인자로 인식해 스스로를 공격하여 생기는 질환인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쇼그렌증후군은 점액 분비샘만 침범한 일차성 쇼그렌증후군과 류마티스관절염이나 루푸스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이차성 쇼그렌증후군이 있다. 쇼그렌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전자, 호르몬, 감염 등이 신경계 싸이토카인이나 자가면역항체 등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쇼그렌증후군 증상

눈과 구강이 마르는 증상이 주 증상이지만 관절염, 광과민성, 발열과 신경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땀샘과 피지선의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하며 발진과 자반증을 동반한 혈관염이 생기기도 한다. 백혈구의 감소가 흔하고, 류마티스 인자나 항핵항체와 같은 이상단백질이 증가한다. 침 생산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충치, 치주염이 흔하고 씹거나 삼키는 게 어려워지며 속쓰림이나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한다. 위산과 소화액 분비도 감소되어 소화 장애가 일어난다. 비강과 기관지의 분비물이 감소되고 농도가 진해져서 늑막염, 기관지염, 간질성 폐렴 등이 자주 발생한다. 또한, 감소된 눈물생성으로 인해 눈에 이물감은 물론 방치하면 각결막염으로 진행된다. 단백뇨가 나오기도 하며, 신세관산증에 의한 신장 결석도 잘 생긴다. 질 분비물 감소로 질염이나 성교통도 생긴다. 무엇보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림프선종양, 당뇨병, 갑상샘저하증, 악성빈혈 등이 발생한다.

 

진단 및 치료

진단에 있어서는 다음과 같은 증상을 살펴본다. ①안구 증상 중 1개 이상일 경우로 3개월 이상 건조한 안구, 이물감이 있어 1일 3회 이상 인공눈물 사용하는 증상 ②구강 증상 중 1개 이상일 경우로 3개월 이상 건조한 구강, 자주 붓는 침샘, 음식 섭취 시 물을 빈번히 마시는 경우 ③안구 징후 중 1개 이상인 경우로 셔머 검사 양성, 로즈-벵갈 양성, 각막염색검사 양성 ④구강 징후 중 1개 이상인 경우로 침샘 동위원소 촬영 이상, 귀밑샘조영검사 이상, 침분비기능 이상이 있을 시 ⑤소타액선 조직검사 양성이 있을 경우 ⑥ 항SS-A 또는 항SS-B항체 양성 등 ⑤ 또는 ⑥을 포함하여 6개 중 4개 이상이면 진단된다.

안구 건조는 인공 눈물과 안약 및 국소적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나 스테로이드로 치료한다. 구강 건조는 약물치료와 함께 인공침 등을 사용하지만, 물을 자주 마시고 당분이 없는 껌이나 사탕을 먹어 침 분비가 자극 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양치질을 자주하고, 술과 담배는 피하며,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받도록 한다. 피부 건조에는 보습제가 도움이 되며, 가습기 등을 사용하여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질 건조에는 질의 불충분한 분비를 조절하기 위해 질 윤활제를 사용한다. 관절염이나 관절에 통증이 있을 때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나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 운동은 신체에 무리가 없는 가벼운 산책이나 수영 등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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