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着韓 이웃’ 사랑 도시텃밭을 통해
각자의 방식대로 노력하고, 
다름을 인정하며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임을
마음 깊이 결단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 구본희 팀장
경기남부하나센터

‘착한着韓 이웃’ 사랑 도시텃밭은 북한이탈주민들을 남한주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지역주민으로서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처음 작게 시작한 기억을 더듬어 보면 6년 전 지인이 지역사회에서 의미 있는 좋은 일에 사용한다고 하니 안중읍 송담지구 700평의 밭을 선뜻 내어줘 지금까지 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 하나님 말씀처럼 20가족 남짓으로 시작한 사업은 현재 참여 가족이 50가족으로 늘었고 감자, 고구마를 심었던 공동 텃밭도 개인 텃밭까지 확장해야 할 정도로 많은 가족이 함께하고 있다. 텃밭 참여 대기자들까지 생겨서 텃밭 부지를 더 확보해야 하는 고민도 생겼다. 그렇다고 무작정 늘려서만 되는 것도 아니기에 참여자들의 동기부여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곳 ‘착한着韓 이웃’ 사랑 도시텃밭 현장에서 만남을 통해 함께 소통하는 남북주민들의 삶 속에서 서로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보는 훈련과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공동체 일원으로 바라보기를 바란다. 동시에 세상 어디에서나 서로 다른 견해, 서로 다른 사상, 각자 다른 삶의 기준이 있다는 것이 이해되기를, 사랑의 실천, 용서할 수 있는 마음, 이런 마음과 실천이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사회에 필요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남북주민들의 마음의 울림이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루는 울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이 미래의 통일된 한반도의 모습이 아닐까, 내가 경험한 북한이탈주민은 함께 살아도 불편하지 않다고 느끼는 인식들이 통일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이일을 통해 미래의 통일 한반도를 생각하며, 준비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좋은 경험의 현장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는 각자 소신으로 나름 소임을 갖고 노력했다고 말한다. ‘나름’이란 그 됨됨이나 하기에 달림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각자가 가진 고유의 방식이라는 의미가 있다. 나름대로 일하겠다는 말은 내 방식대로 하겠다는 것으로 내 방식이 옳은지, 방향은 맞는지, 보편성이 있는지와는 다른 것이다.

결국 내 지식과 경험 그리고 판단에 대한 결과가 아닌지? 무조건 내 생각대로 해놓고 결과가 좋지 않다고 불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내 온 힘을 다해 노력했는지? ‘착한着韓 이웃’ 사랑 도시텃밭을 통해 각자의 방식대로 노력하고, 다름을 인정하며, 경험하는 삶으로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임을 마음 깊이 결단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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