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키워나갈 수 있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 이용식 회장
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 평택지회

연예, 연극, 영화, 무용, 국악, 음악, 미술, 사진,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이 우리 국민과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은 실로 막대하다. 문화예술은 한류와 K-POP 케이팝을 넘어 K-Culture 케이컬쳐로 도시재생, 관광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고, 세계적으로는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지역별, 분야별 불균형 현상이 심하고, 평택이라는 지역 특성상 전통문화예술 보존도 중요한 숙제 중 하나이다. 평택이 그간 이룬 눈부신 경제적 발전과 함께 사회적, 문화적 수준의 증진에 대한 열망이 적지 않은 만큼,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예술인들이 마음 편히 예술적 기량을 펼칠 수 있고 시민 남녀노소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정책과 기반 시설, 정책 구축 등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문화예술인들이 사회·경제적으로 이바지하는 기능과 역할에 비해 이들의 복지와 제도적 안전장치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장애인이나 여성, 노인 못지않게 문화예술인들 역시 적은 소득과 고용 불안 등 사회적 약자로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많으나, 연간 사업이나 예산 편성에서 큰 격차를 보이며, 정책에 대한 정보 전달과 교육도 턱없이 부족하다. 같은 평택시민으로서 문화예술인들이 권리를 찾고 창작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문화예술인의 권익과 지위 향상, 그리고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문화예술계의 어려운 현실을 대변할 예술 분야 위원회 구성, 지속적인 논의의 장 구축, 현장성을 반영한 피부로 체감되는 실질적 제도 수립과 직접적·간접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종식으로 대면 문화예술 행사에 대한 시민과 예술인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비해 공연·전시·교육 등 행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나 설비 등 인프라는 양적·질적인 면에서 변하지 않아 생기는 어려움이 많다. 기존 시설들은 낙후되었을 뿐만 아니라, 주차시설, 엘리베이터 등도 갖춰져 있지 않고, 평택지역 문화예술시설도 지역별 격차가 크다. 지역별로 균형 잡힌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서는 새로운 장소와 시설 증가 외에도 평택에 존재하고 있는 여러 유휴시설이나 복합문화시설을 발굴해 예술가와 시민들을 잇는 노력도 필요하다. 평택시장선거에 나선 두 후보의 문화예술 정책공략 중 공통으로 예술의 전당, 박물관, 도서관, 공원, 창작소의 설립이 포함된 만큼, 지역별, 장르별 균형 있는 인프라 구축과, 이에 걸맞은 활용 계획, 행정도 병행되어야 한다.

이외에도 균형발전과 지역예술특화지원사업 등 문화예술 영역 안에서 평택이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고, 이는 곧 평택시장선거 후보들의 숙제이다. 100만 특례시로 가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성을 겸비한 행복한 평택을 위해서는 문화예술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키워나갈 수 있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문화예술로 행복한 평택을 위해 관과 민이, 정책과 현장이 협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행정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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