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실내공기질 연구 결과 밝혀
장마철 총부유세균 증가, 3회 환기 시 53.7% 줄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실내공기질을 연구한 결과 주기적인 환기만으로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하는 ‘총부유세균’의 실내 농도가 절반가량 감소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경기북부 업무시설과 어린이집 1곳씩을 선정해 63회에 걸쳐 실내공기질을 조사·분석한 <경기북부 다중이용시설의 기상변화에 따른 실내공기질 특성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지난 5월 19일 밝혔다.

연구원은 조사 기간을 장마철인 7월 중순 18회, 비장마철 우천 9회, 맑은 날씨 36회로 나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모든 창호와 출입문을 닫고 30분 이상 밀폐한 채 2~4명의 인원이 있는 상태에서 총부유세균 농도를 측정했다.

먼지나 수증기 등에 붙어 공기 중에 떠 있는 모든 일반 세균과 병원성 세균인 ‘총부유세균’은 악취 발생뿐만 아니라 알레르기·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한다.

실험 결과 실내 총부유세균 평균 농도가 ▲장마철 업무시설 224CFU/m3, 어린이집 255CFU/m3 ▲비장마철 우천 업무시설 182CFU/m3, 어린이집 227CFU/m3 ▲맑은 날씨 업무시설 103CFU/m3, 어린이집 95CFU/m3로 장마철이 맑은 날씨일 때보다 2.2~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장마철 온도와 습도가 총부유세균 번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원은 습도 등으로 실내 환기를 꺼리는 우천 때를 특정해 업무시설에서 밀폐상태를 유지한 채 30분간 환기를 1~3회 진행하고 총부유세균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온도와 습도가 크게 변하지 않았음에도 실내 오염된 공기가 실외 공기로 바뀜에 따라 실내 총부유세균 평균 농도는 환기 0회 134CFU/m3에서 ▲환기 1회 103CFU/m3 ▲환기 2회 93CFU/m3 ▲환기 3회 62CFU/m3로 환기를 안 했을 때보다 53.7% 줄었다.

박용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비가 내릴 때 실내 습도가 높아질 것을 우려해 환기를 자제하는 경우가 많으나 환기를 통해 실내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하는 것이 실내공기질 관리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하루 세 차례 30분 이상의 자연환기를 시행하고, 온도 18~22℃와 습도 40~60%를 유지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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