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규명 안 된 만성통증질환
스트레스 관리 노하우 필요해

 

   
▲ 김소미 과장
굿모닝병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장기간 지속되는 전신 압통, 만성 피로, 불면, 우울증상까지 나타날 경우 섬유근통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성질환 중 근골격계 질환인 섬유근통증후군은 목이나 어깨에서 통증이 시작되었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이 온몸으로 퍼져 근육이 뭉치고 통증을 나타낼 수 있다.

 

섬유근통증후군이란?

연부조직 류마티즘의 일종으로 근육과 같은 섬유조직에 통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다른 류마티스 질환들과 증상이 비슷한 점이 많지만 각종 검사를 시행해도 정상이며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는 만성통증질환으로 말할 수 있다. 불구가 되거나 관절 변형이 오지는 않는다.

 

원인과 증상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이 특정 환경 인자에 노출되었을 때 발병한다. 특정 환경요인으로는 바이러스 감염, 외상, C형간염, 스트레스, 폐경 등이 있고, 갑상샘저하증 등의 내분비질환,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류마티스 질환들이 있다. 섬유근통증후군은 중추신경계의 통증조절 기전 중 하나인 뇌척수액의 통증전달물질이 증가되어 발생한다.

전인구의 5%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섬유근통증후군은 만성적인 전신 통증과 함께 피로, 불면증, 강직, 우울 증상들이 주 증상이다. 먼저 통증 위치와 정도가 변하는 근육통이 나타나는 전신 통증이 있고, 아침 기상이 힘든 중등도 이상의 피로를 나타내는 만성피로, 잠들기 힘들고 깊은 수면이 불가능한 불면증, 아침에 손 전신 등이 뻣뻣해지는 강직 그리고 불안, 우울 증상이 있다. 그 밖의 증상으로는 두통, 관절통, 설사, 변비, 빈뇨, 월경곤란, 복부통증, 가슴통증, 호흡곤란, 소양감, 두드러기, 탈모 등이 있겠다.

 

진단과 치료

섬유근통증후군은 3개월 이상의 신체 좌우, 허리 위아래, 척추 부위의 만성통증이 있으면서 신체부위 18개 특정 압통점 중 11개 이상의 압통점이 있으면 의심할 수 있다. 확진을 위해서는 섬유근통증후군 진단설 문지의 기준에 맞아야 한다. 단, 암 등의 통증과 관련된 다른 질환이 없는 경우만 진단될 수 있다.

섬유근통증후군은 약물 치료와 비 약물 치료를 통해 치료한다. 약물 치료는 잘못된 중추신경계의 감각처리를 조절하는 약물들과 신경내분비 장애조절제, 항류마티스 약물, 마그네슘, s-아데노실메티오닌, 고용량 비타민 요법 등이 쓰인다. 비약물 치료로는 유산소 운동, 인지행동 치료, 마시지, 물리치료, 침술 등이 효과가 있다.

 

섬유근통증후군의 관리

섬유근통증후군 환자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거나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면 자리에 눕지 말고 산책을 한다거나, 좋아하는 취미 활동에 집중하거나 하는 것이다. 또한 섬유근통증후군에는 유산소 운동이 좋으며, 빨리 걷기, 수영, 아쿠아로빅, 고정식자전거 등이 효과적인 것으로 연구되어 있다. 그리고 과도한 카페인이나 술, 담배 등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섬유근통증후군은 증상이 발생했을 때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를 받았다 하더라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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