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 최초 발견, 1.5㎞ 구간 폐식용유 유출
평택시, 관리 과실로 인한 유출 의심 ‘수사 전력’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포승국가산업단지 일대 배수로에 다량의 폐식용유가 유출돼 평택시 관련 부서가 조사에 나섰다.

해당 오염원이 최초 발견된 시점은 지난 6월 16일 목요일로, 평택시민환경감시원이 오염된 하천을 발견하고 평택시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시민환경감시원으로 활동 중인 한 시민은 “동료 환경감시원이 운동을 마치고 지나가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해 평택시에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락받고 직접 현장에 갔더니 악취는 물론, 오염이 굉장히 심각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배수로는 1.5㎞ 구간에 걸쳐 적색 폐식용유가 수면 위를 덮어 악취가 발생하고 있으며, 어류 폐사와 수초 고사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해당 배수로는 인근 바다로 연결돼 있어 폐식용유가 바다로 유입될 경우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평택시는 현재 오일펜스를 설치한 뒤 흡착포를 통해 정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평택시에 따르면 6월 21일을 기준으로 폐식용유를 흡수한 뒤 처리된 흡착포 무게가 대략 30~40톤에 달할 정도로 유례없이 많은 양의 폐식용유가 유출됐다.

평택시는 동시에 이를 방류한 업체를 추적했지만, 밝혀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관리 과실이 의심되는 모 업체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최승철 평택시 환경조사팀장은 “폐식용유의 경우 돈을 받고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이기에 일부러 방류하기보다는 실수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가장 의심되는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중이지만, 유출 당시 많은 비가 내린 데다 식용유가 물에 모두 떠내려가 추적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관리 과실이 의심되는 업체 주변의 맨홀을 모두 열어봤지만, 의심되는 정황을 찾지 못했다. 추후 맨홀 아래 오염원을 채취해 연구기관에 의뢰하는 등 수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현재 자체 수사를 진행할 것인지, 수사를 의뢰할 것인지 수사기관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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