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환 중앙대 교수·하정희 순천향대 교수 논문 발표
체육단체 회장 역임, 한국 최초 올림픽 후원권 발행


 

 

민세 안재홍이 한국 스포츠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 최근 논문을 통해 발표됐다.

손환 중앙대학교 교수와 하정희 순천향대학교 교수는 <2022년 한국체육사학회지 27권 제1호>에 ‘민세 안재홍이 한국근대스포츠 발전에 미친 영향’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을 통해 민세 안재홍의 근현대 체육 관련 활동과 업적을 집중 조명한 것이다.

안재홍에 대한 학술연구논문은 그간 독립운동가, 언론인, 사학자, 정치가, 교육자 등 1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된 바 있지만, 체육 관련 논문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손환 교수와 하정희 교수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일간지, 잡지 단행본 등을 뒤져 민세 안재홍이 한국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에 따르면 민세 안재홍은 1931년 대한농구협회의 전신인 조선농구협회의 초대회장으로 농구 발전에 기초를 놓았다.

또한 조선전문학교연합정구대회, 조선전문학교 축구대회, 경기소년축구대회 등의 대회장으로 활동하고, 서상천이 만든 중앙체육연구소 회원으로 ‘현대체력증진법’의 서문을 쓰기도 했다.

해방 이후에도 1947년 12월 올림픽후원회장으로 한국 최초의 복권인 올림픽 후원권을 발행해 런던올림픽 참가선수를 지원했다.

1948년 9월에는 조선체육회장으로 당선되기도 했으며, 1949년 10월에는 조선체육회 고문으로서 대한체육회 30주년 기념식 때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연구 책임자인 손환 중앙대 교수는 “독립운동가, 언론인, 정치가로 평생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한 안재홍과 같은 민족지도자가 일제강점기와 해방시기에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했다는 것은 한국스포츠사에서 매우 드문 일이며 특기할 만한 일”이라며,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체육인 안재홍의 이름을 딴 농구·축구·역도 등의 스포츠 대회 개최로 그 뜻을 기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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