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천안 청수에너지 방문, 관계자 설명 청취
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때 원정리 주민 요구 수렴해야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이장단이 지난 6월 23일 천안시 동남구 청룡동 청수에너지를 방문해 연료전지발전소의 장단점을 알아보고, 위험성을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견학은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한국가스공사 유휴부지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연료전지발전소 건립 사업에 시공업체로 참여 예정인 쌍용건설의 주도로 이뤄졌다.

연료전지발전소 건립 사업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서부발전이 함께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수에너지는 한국서부발전에서 운영 중인 5.3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로, 지난 2019년 준공돼 천안시 청수지구 전력 수요와 열에너지 가정용 난방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견학에는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이장단 10여 명이 참여해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로부터 청수에너지의 현황과 연료전지발전소의 장단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설명에 나선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는 “연료전지의 경우 굉장히 효율적이다. 소음도 생활소음 기준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작다. 청수에너지의 경우 아파트와 직선거리 80m 정도에 있지만, 민원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라며, “24시간 가동되면서도 친환경적인 발전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소의 경우 공정을 통해 모두 소비되기 때문에 LPG나, 도시가스와 비교해도 더 안전하다. 유출되더라도 밀도가 낮기 때문에 곧바로 대기 중으로 날아간다”며, “연료전지 공정이 굉장히 민감해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바로 중단된다. 굉장히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어서는 포승읍 원정리이장단이 직접 연료전지 관련 시설을 살펴보는 시간이 진행됐다. 다만, 안전상의 이유로 발전시설 내부에 직접 들어가지는 못했다.

원정리이장단은 이날 견학에도 불구하고, 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에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서부발전, 해군 2함대사령부 등 다수의 국가위험시설이 있으며, 현재도 수소생산기지 건립 등 다수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주민 불안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들은 연료전지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다량의 이산화탄소에 대한 처리방안이 미비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전명수 원정리이장단 대표는 “기존에 위험·혐오시설이 원정리에 많이 들어섰는데, 정작 문화·복지시설은 전무한 상황이다. 관련 사업 추진 때 원정리 주민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함께 구상해야 한다”며,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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