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세균, 빗물·농기구 통해 전파 가능
장마철 물길 관리, 빗물이 빠진 뒤 작업 ‘중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장마철을 앞두고 과수원 물길 관리, 매몰지 토양 유실 방지 등 과수화상병 사전 예방 활동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경기도에서는 6월 21일 기준 평택, 안성 등 6개 시·군 68개 농가 약 30ha 면적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현재까지 53개 농가 약 25ha 규모의 과원을 매몰 처분했다.

과수화상병 세균은 빗물을 타고 흐르거나 가위, 톱, 장갑, 장화 등 농작업 도구에 묻어 다른 나무를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과, 배 재배 농가는 장마 전 미리 물길을 관리해 다른 과수원으로 빗물이 흘러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가 올 때나 그친 직후 과수원에 들어가 작업을 하면 작업 도구나 작업복이 과수화상병 세균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비가 그치고 빗물이 빠진 뒤 출입해야 한다.

공적 방제가 완료된 매몰지도 빗물에 의한 피해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 강풍이나 집중호우로 흙이 쓸려 내려갈 수 있어 매몰지 경사에 비닐, 부직포 등을 이용해 덮개를 덮어주고 빗물과 토사가 도로, 하천, 다른 과수원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또한 비가 내린 후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온도까지 오르기 시작하면 과수화상병 발생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이 시기 과수재배 농가는 항상 농장을 미리 살펴야 하며,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관할 시·군 농업기술센터 또는 식물병해충 신고 대표전화(1833-8572)로 신고해야 한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 180여 종에서 발병한다. 세균에 의해 사과나 배나무의 잎, 줄기, 꽃, 열매 등이 불에 그슬린 것처럼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말라 죽는 병이다.

전파속도가 빠르며 치료약제가 없고, 발병한 곳에는 3년간 사과, 배를 비롯한 기주식물을 심을 수 없어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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