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회가 한마음으로
지원해야 한다

 

   
▲ 공일영 소장
청소년역사문화연구소

코로나19는 사회 각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비대면 활동의 증가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온라인 학습으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 의욕 감소, 사회성 함양 기회 부족으로 인한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우려되고 있는 것이 학습 결손이다. 이유가 여러 가지겠지만, 중요한 것은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실행되어야 할 것이 첫째, 학습 기회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온라인 수업을 위한 디지털 기기의 상태를 파악하고 성능 좋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학습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교사들의 노트북 사용 연한을 줄여 노후화되어 사용이 어려운 기기들을 신속히 교체해야 한다. 학교나 마을 공간을 활용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 확보도 필요하다. 또한 학생 스스로 학습하는 자기주도학습 역량 프로그램을 지원해 스스로 학습 과정을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멘토링이나 컨설팅으로 보충해야 한다.

둘째, 학습 과정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 전면 등교가 지속돼야 한다. 대면 활동을 위한 소규모 동아리 활동이나 학급 내 모둠 활동, 소규모로 진행되는 학교 밖 지역 프로그램 등이 다양해져야 한다. 학급당 학생 정원의 조정은 필수 전제조건이다. 이상적인 개별지도를 위한 소그룹 수준의 학급 구성이 이뤄져야 한다.

셋째, 학습 적용 측면에서의 노력이다. 학생들을 개별화 관점에서 살펴보고 개별 학생 진단 시스템을 통해 개인 특성에 맞는 교육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개별 학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지역과 학교가 역할 분담을 통해 전문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에 학교와 교사, 지역 간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학습 결과 측면에서의 접근이다. 학습 결과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차이는 극복해야 할 과제이지만, 학습의 완성이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좌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정의적 영역에서의 성취는 교육 주체의 입장 차이가 크다. 이에 학생의 관점, 학생의 요구, 학생이 만들어가는 기준이 강조되어야 한다. 학습 결과 측면의 결손을 격차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에 기초학력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객관적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 그 결과를 활용해 신뢰할 자료를 통한 학생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한 학교 수업 후 두드림학교, 학습 클리닉 참여를 통해 지속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관련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미래 교육이 앞당겨졌고,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의 사회성 함양과 기초학력, 학습 의욕 저하 등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언제나처럼 대한민국 교사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 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교사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회가 한마음으로 지원해야 한다. 적어도 방해하거나 기운 빠지게 하지 말자. 세계 최고의 교사가 대한민국 교사이다. 학교를 믿고 교사를 지지한다면 발생하는 문제들을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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