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르몬이 유방암의 절대요인
40세 이후부터 유방암 발생 급증

 

   
▲ 조백현 과장
굿모닝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전문의

전 세계 여성 암 환자 4명중 1명이 유방암 환자로 유방암은 여성암 중 가장 발생빈도가 높은 암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일 년에 약 2만 명의 여성이 유방암을 진단받고, 여성 25명 중 1명은 일생 중에 유방암을 진단받게 된다. 대부분의 암이 그렇듯 유방암도 어떤 한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발생한다.

 

유방암의 발생원인

유방암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100배 이상 많이 발생하는데, 이런 사실은 여성호르몬이 유방암 발생에 절대적인 요인임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늦은 첫출산,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것 등이 유방암 발생위험을 증가시킨다. 대부분의 암이 나이가 들면서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처럼 유방암도 40세 이후부터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그밖에 나쁜 생활습관으로 술, 지나친 고지방식 비만, 담배 역시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또한 중요한 요인인 유방암의 가족력은 어머니가 유방암을 진단받은 여성에서 평생 동안 유방암 발생위험은 일반인들보다 약 1.5배 높다. 부모, 형제, 자식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는 40~50대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위험은 일반인의 약 2배이다.

또한 유전적 요인으로는 부모로부터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물려받아 태어나는 경우이다. 전체 유방암의 약 5% 정도가 유전성 유방암이다. 특히 미국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가진 것으로 알려진 브라카(BRCA)라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가진 여성은 사는 동안 약 40~70%가 유방암을 진단 받게 된다.

 

증상적 틍징

대부분의 암에서 그렇듯이 유방암도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우선 가장 흔한 증상으로 80% 이상이 평소에 만져지지 않던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평상시와 달리 한 쪽 유방이 다른 쪽에 비해 갑자기 커져있거나, 아래로 처지는 경우, 브래지어나 속옷에 유두 분비물이 묻어나는 경우, 유두나 유륜 피부에 습진 증상이 있는 경우가 있으며, 유관들 중 하나의 구멍에서 혈성 유두 분비물이나 맑은 색깔의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유방의 피부가 귤껍질처럼 변하는 경우, 유두가 평소와 달리 뒤로 들어가 있는 경우, 겨드랑이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 겨드랑이 또는 한 쪽 팔이 붓는 경우 등이 있는데, 이런 증상들은 대부분 유방암이 어느 진행한 후에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검사로 주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유방암 검사방법

유방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 한국유방암학회는 다음 세 가지 검사를 같이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첫째 매달 유방자가진찰, 둘째 유방전문의 진찰, 셋째 유방촬영술로 엑스선 또는 초음파 검사다.

한국유방암학회 권고안에 따른 유방 정기검진은 다음과 같다. 우선 30세가 되면 매월 유방자가진찰을 시행하고, 35세부터 2년에 한 번씩 유방질환 전문의사의 진찰을 받고,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이때 최초의 유방엑스선 검사를 시행한다. 그리고 40세부터 1~2년에 한 번 영상의학검사 유방엑스선촬영과 유방초음파검사를 시행하는데, 우리나라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은 이때부터 급격하게 높아져서 40대 후반에 가장 많이 진단되고 있다. 고위험군의 여성은 일반 여성보다 10년 일찍, 25세부터 권고안에 따른 검사 등을 시행한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