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한우농가의 우수성 알릴 터”

 

10대부터 농업인의 길 걸어와
10년 전부터 축산인으로 활동

 

 

“평택지역 한우농가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농업인의 길을 걷다

평택시 서정동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병국(47세) 태양농장 대표는 어려서부터 일찍이 부모님의 일을 도우며 농업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는 삼남매 중 막내였지만, 월남전에 참전한 뒤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생했던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를 도와야 했다.

“어려서부터 농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막내임에도 제가 집안일을 많이 돕게 됐죠. 특히 농기계에 관심이 많았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이미 경운기를 몰고 다녔습니다”

이병국 대표는 열다섯 살 때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머니의 일을 돕다가 차츰 스스로 일을 늘렸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의 작업을 도우면서 하나둘씩 농기계를 사들이기 시작했죠”

그는 지역 농민상담소장의 권유로 일찍이 4-H 활동을 시작했고, 20대 중반에는 영농후계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4-H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과 교류했고, 또 많은 선진기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영농후계자가 된 이후에는 지원금을 받아 서정동에 논을 구입했죠. 무엇보다 내 땅이 생겼다는 점이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이병국 대표는 어려서부터 계속 농사일을 했지만,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일 해왔다고 한다.

“어렵다는 생각보다도 항상 즐겁다는 마음을 가지고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은 농사를 짓기 힘든 소위 ‘빠지는 논’도 제가 도맡아 일궜죠. 지금도 포승읍, 진위면, 서탄면, 팽성읍 등 가리지 않고 가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축산인이 되다

이병국 대표는 10년 전 고덕국제신도시 개발 사업에 논이 수용되면서 본격적으로 축산을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어린 시절부터 목장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었기에 빠르게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성면 창내리에 목장을 지었죠”

그는 농사일을 하며 번 돈으로 하나둘씩 소를 늘렸다. 사룟값이라도 대야 한다는 생각에 농사를 쉽게 그만두지 못했다.

“굉장히 힘들었지만, 스스로 자립했다는 생각에 항상 자부심을 가지며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한우 다섯 마리로 시작했지만, 7~8년 전 평택축협으로부터 소입식 자금을 지원받아 본격적으로 마릿수를 늘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120두 정도를 키우고 있죠”

이병국 대표는 송아지를 팔지 않고 키워 출하하는 일괄사육을 하고 있다. 많은 농사일까지 홀로 해내느라 눈코 뜰 새 없다는 그는 앞으로 차차 농사를 줄여가며 목장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농번기에는 새벽 4시에 나와 밤늦게 집에 들어가는 일이 부지기수입니다. 일손이 많이 달려서 평택시 지원을 받아 사료 자동급여기를 설치했죠. 이외에도 기계화 시스템을 구축해 농사일을 하면서도 CCTV를 통해 목장을 살피고 있습니다”

 

농·축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

이병국 대표는 농사일과 함께 농장을 운영하면서도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영농후계자가 된 이후부터 활동을 시작한 한국농업경영인 평택시연합회 송탄회에서는 수년째 회장을 맡고 있다.

“20대 중반에 영농후계자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막내다 보니 잡일을 많이 했는데 어느새 제가 회장을 맡고 있죠”

그는 한국농업경영인 평택시연합회 송탄회 활동을 통해 농업 역량을 쌓고 많은 농업인과 교류를 이어왔다.

“회원 모두가 농업에 관심이 많은 분들입니다. 주기적으로 만나 농업기술이나 지원 사업 등 여러 정보를 교환하고 있죠. 이곳에서 만난 형님들의 권유로 송탄소방서 모곡119안전센터 의용소방대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병국 대표는 일찍이 지역 농협 대의원으로도 활동하며 농업인을 대변하는 역할을 오랜 기간 해왔다.

“서른 살에 송탄농협 서정7~8통 대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대의원으로 활동하며 농업 활동을 하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죠. 모두 네 차례 출마해 8년간 활동했습니다”

그는 이후 농장을 시작하면서 평택축협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축협에서는 송탄지역 대의원으로 4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역 축산인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까지 임기인데, 남은 기간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에요”

이병국 대표는 평택시 축산업계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역 축산 브랜드인 ‘평택미米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계획이다.

미래에는 직접 키운 소를 유통마진 없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직판장을 운영하고 싶다는 그는 지금도 계속해서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병국 대표에게 밝은 미래가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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