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가터 표지석은
위민정신爲民精神을
후세에 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

 

   
▲ 장승재 관장
암행어사박문수문화관

조선후기 슈퍼스타 박문수는 현장의 리더십과 위민정신으로 조선시대 암행어사의 대명사이다. 영성군 박문수 선생은 본관이 고령 박 씨이고 외가는 진위 봉남리의 경주 이 씨로 백사 이항복의 현손녀가 그의 어머니이다. 처가는 평택 소사동 대동법기념비의 대표인물인 잠곡 김육 선생의 고손녀 청풍 김 씨이다.

박문수 선생이 암행어사의 상징이며 ‘조선시대의 히어로’로 발돋움하기까지는 고령 박 씨의 가풍과 함께 외가인 경주 이 씨 집안의 절대적인 성원이 있었고, 아울러 처가 쪽 청풍 김 씨의 개혁정신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에 가능했으리라고 본다. 오늘날 약 58만의 인구가 사는 평택시에는 수많은 위인이 있지만, 백성들에게 정의의 사도로 불리는 등 전국적으로 캐릭터가 확실한 인물은 오직 암행어사 박문수 선생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이러함에도 우리는 박문수 선생이 평택시 진위면 봉남3리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성장했다는 사실을 간과할 뿐만 아니라 역사인물 관광 자원화에 등한시하고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박문수 선생의 얼을 기리고자 약 16년 전부터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2020년 11월 24일 진위면 견산리에 ‘암행어사박문수문화관’을 개관했다. 암행어사박문수문화관은 개관 이후 그동안 선생의 얼을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위민실천 박문수 선생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암행어사 박문수의 정신은 시대적 요청이다’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3회 개최했으며, 박문수 선생과 정도전 문화유적, 원균 장군, 김육 선생의 대동법기념비 등을 연계한 ‘평택의 조선 역사인물 현장탐방’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지난 5월에는 <위대한 한국인 암행어사 박문수> 단행본을 출간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필자는 박문수 정신을 국가와 주군에 대한 충정 어린 충성忠誠, 조부와 백부, 부친, 조모의 죽음으로 인해 어머니로부터 교육받은 청렴淸廉, 백성의 말을 듣고 아픔을 공유하는 지도자다운 소통 疏通, 책상머리가 아닌 백성들의 삶의 현장에서 부대끼면서 업무 처리한 실천實踐, 오직 백성만 사랑하는 위민정신 등 다섯 가지로 요약한다. 특히, 시공을 초월하는 한마디로 정리했을 때 박문수 선생의 정신은 ‘위민爲民’이라고 본다.

암행어사 박문수의 위민정신은 시공을 초월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국에 박문수 선생의 위민정신이 유난히 그리울 뿐만 아니라 시의적절하다. 필자는 암행어사 박문수 선생이 태어나 자란 고향 땅인 평택의 옛 중심지 진위가 ‘암행어사의 메카’와 더불어 ‘암행어사 박문수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10월 3일은 박문수 선생의 탄신 331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암행어사박문수문화관은 탄신 331주년을 기념해 평택시 진위면 봉남리에 ‘암행어사 박문수 생가터’ 표지석을 세운다.

생가터 표지석은 진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박문수 선생의 시대적 요청인 위민정신爲民精神을 후세에 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암행어사 박문수 생가터 표지석 설립 이후 위대한 한국인 평택 진위 출신 박문수 선생에 깊은 관심과 고견을 기대한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