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목 결절에서 암확률 높아
완치율은 높고 재발률은 낮아

   
▲ 권숙회 과장
굿모닝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갑상선 질환 중 갑상선 암은 매년 20%정도가 새로 생겨나고, 10대에서부터 60대까지 젊은 연령층에서 매우 흔하게 발견되지만, 다른 부위의 암과는 달리 적절하게 치료하면 거의 정상 수명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경과 예후가 좋으며 사망률도 낮은 편이다.

 

갑상선의 정의와 증세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하고 있는 하나의 장기이다. 목 앞쪽과 아래쪽에 나비 모양으로 위치하고 있으며 정상적인 크기일 때는 손으로 만져봐도 잘 만져지지 않는다. 갑상선에 생기는 병은 크게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병들과 갑상선 결절로 나눌 수 있으며, 대표적인 갑상선 질환 중에는 갑상선 결절이 있다. 

 

결절이 있을 때 갑상선 암 증가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갑상선 결절 중 암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가족 중에 갑상선 암 환자가 있다면 암의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자각증상을 보면 최근에 이유 없이 체중이 빠졌다거나, 목소리가 쉬었다거나, 침을 삼킬 때 목이 아픈 경우, 또는 목 때문에 숨 쉬는 데 곤란해진 경우, 또 결절이 계란 크기 이상으로 많이 크다든지, 단기간 동안에 많이 커진 경우에 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결절이 돌처럼 단단하다든지, 침을 삼킬 때 아래, 위로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경우에 더욱 암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10세 이전의 어린이나 60세 이상의 고령에서 결절이 처음 발견되면, 결절이 암일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며, 목 부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적이 있을 경우 암일 가능성이 높다. 

 

갑상선 결절과 암 여부 진단검사법

초음파 검사는 결절이 물혹인지 덩어리 혹인지 감별하는데 가장 유용하며 초음파검사 소견으로 결절이 암일 가능성을 어느 정도 짐작하기도 한다. 간혹 CT(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갑상선 주위 림프절 전이라든지 주위 다른 장기들과의 관계 등을 추가로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또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갑상선 사진을 찍는 ‘갑상선 스캔’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결절 부위에 동위원소의 섭취가 증가되어 있으면서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증가되어 있으면 거의 양성 결절로 판정할 수 있다. 

갑상선 결절 중 암을 찾아내는 가장 정확하고 중요한 검사방법은 ‘미세침 흡인 세포검사’이다. 이 검사는 말 그대로 가는 바늘을 갑상선 결절 속에 찔러 넣은 후 주사기로 결절 속의 세포를 뽑아내어 현미경으로 세포를 관찰하는 검사이다. 세포검사에서 일단 양성 결절로 판명되면 대부분 수술을 하지 않고 경과관찰만 하게 된다. 세포검사로는 양성과 악성의 구별이 안 되거나 세포검사 결과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결절을 포함하여 갑상선의 일부나 전부를 절제하게 된다. 

 

갑상선 암의 치료법

갑상선 암의 치료는 크게 3 단계로 나누어볼 수 있다. 먼저 첫 번째 단계는 기본적으로 암임이 확정되면 수술로서 재발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갑상선 전체를 떼어내는 것을 원칙을 우선으로 한다. 두 번째 단계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서 수술로 미처 다 제거하지 못한 정상 갑상선 조직이나 암 조직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나,  암의 크기가 작고 갑상선 주변에 전혀 번지지 않은 경우에는 생략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단계는 갑상선 호르몬 투여로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남아있을 수 있는 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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