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대표하는 맛집으로 전국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고박사냉면’의 설립자 고순은 선생이 98세를 일기로 지난 9월 13일 별세했다.

고박사 냉면은 전국적으로 유명해 각종 TV에서 소개되었으며, 대기업 경영자는 물론 연예인들도 즐겨 찾던 평택의 대표적 음식점이다. 

고박사냉면은 1973년 평택시 평택동 일명 명동골목에 ‘고박사집’이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잡아 전국에서 평택을 찾는 많은 낚시꾼은 물론 관광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고박사냉면의 설립자인 고순은 선생은 이북 출신으로 처가가 있던 평택동 64번지에 냉면집을 개업했다. 

독특한 상호인 ‘고박사’라는 명칭은 고순은 선생이 팽성읍 안정리 K-6 캠프험프리스 미군부대에 근무할 당시 이름 대신 불리던 별명으로 자동차에 대해 아는 것이 많고 입담이 좋아 사람들 사이에서 ‘고박사’라고 불리다가 냉면집 상호로까지 이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고순은 선생의 부친은 1910년경 평양 강계에서 ‘중앙면옥’이라는 냉면집을 운영해 평양식 냉면을 선보이며 탁월한 맛을 자랑했고, 그 비법은 아들인 고순은 선생에게로 이어지다가 현재는 아들인 고복수 씨에게로 이어져 ‘고복수냉면’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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