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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고 - 여주시립박물관을 가다
오중근  |  ptsi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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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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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립박물관은
다른 도시와 형성·발전 과정을
비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충분이 활용되고 있다

 

   
▲ 오중근 연구위원
평택박물관연구소

평택박물관연구소는 민간 연구자들이 평택시에 공립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창립한 연구단체다. 평택박물관연구소는 지난 7월 <박물관을 가다> 단행본 발간 이후 경기지역의 특색 있는 박물관을 찾아가는 시간을 마련해 지난 9월 17일 평택시 박물관팀과 여주시립박물관을 다녀왔다.

여주시립박물관은 1997년 ‘여주군향토사료관’으로 시작됐으며, 2010년 전시실을 확장해 ‘여주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한 후 2016년 새롭게 여마관驪馬館을 건립해 보물 제6호 원종대사 탑비의 비신을 비롯한 고달사지 발굴출토유물과 원향사지 청동소종 등 여주지역 출토 국가 귀속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박물관으로의 기능을 강화했다. 

여주박물관은 여주시의 대표 관광지인 신륵사관광지에 있어 남한강을 바라다 볼 수 있고, 눈길을 조금 넘기면 여주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여주박물관은 황마黃馬와 여마驪馬가 승천했다는 전설을 모티브로, 여강驪江의 생명력을 표현했다. 이에 따라 구관을 황마관으로, 신관을 여마관으로 부르게 됐고 황마관은 기획전시실, 류주현문학전시실, 남한강 수석전시실, 조선왕릉실로 구성했다. 신관인 여마관은 1층에 로비 전시홀과 카페테리아, 2층 여주역사실과 영상실, 3층 학예연구실, 지하 수장고로 구성돼 있다. 3층까지 개방된 로비로 인한 전시공간의 부족과 지하 1층 수장고의 협소함은 많은 아쉬움을 갖게 했다.

여주박물관은 검은 말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연상시키는 검은색 외관과 로비를 들어서면 유리벽 넘어 잔잔한 물빛에 시선을 멈추게 한다. 이것이 강인가 하는 착각에 눈을 들어보면 아름다운 여강이 눈에 가득 들어와 여주박물관의 황마와 여마의 전설을 이해하게 한다. 이렇게 지역 전설과 독특한 외관이 주는 이미지 덕분에 2017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본상’을 받았다.

박물관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한다. 여마관을 들어서면 특이하게 큰 비신碑身이 있다. 이것은 고려 초 국사國師 원종대사元宗大師 찬유璨幽를 기리기 위해 975년에 세운 탑비로 현재 보물 제6호로 지정돼 있다. 1915년 여덟 조각으로 깨져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해 오던 것을 2016년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이 탑비의 귀부와 이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우람한 형상을 자랑한다.

2층에는 여주역사실을 마련해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여주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여주의 1000년 도자 역사를 보여주는 중암리 고려백자 가마터를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여흥 민씨, 원주 원씨 등 여주 명문가와 관련된 유물을 많이 전시하고 있다. 또한 위대한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이 여주로 천릉遷陵되었기에 왕실 관련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근현대 역사 속에서 여주의 의병항쟁과 독립운동, 여주의 교육과 산업, 교통 등 발전과정과 여주인들의 삶을 전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른 도시들과의 형성·발전 과정을 비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충분히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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