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한미연합사 규탄 기자회견
시민 피해 언급 없는 일방적 행태 분노


 

 

평택평화시민행동이 11월 15일 완료된 한미연합군사령부 평택 이전을 두고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한미연합사를 해체하라”며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한미연합군사령부가 평택시 팽성읍 K-6 캠프험프리스로 이전을 완료하고 기념행사를 개최하자 평택시민 피해에 대해 한마디 언급 없이 군사훈련을 진행해온 한미연합사의 일방적인 행태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평택시 팽성읍 동창리게이트 앞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10여 명의 평택평화시민행동 참여단체 회원들이 나와 한미연합사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평택평화시민행동은 “국방부는 ‘한미연합사 평택 이전을 통해 강화된 동맹과 강력한 연합방위체제를 구축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군기지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와 그것을 감당하고 있는 평택시민들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언급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한미군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미연합사는 ‘Warfighting headquarter 전투사령부’”라며, “방어적 훈련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군사훈련은 전쟁을 부른다. 더구나 한미연합사가 벌이는 훈련은 공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며, 한반도에 전쟁을 가속하는 매우 위험한 훈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평택평화시민행동은 최근 진행된 한미연합공중훈련과 미군 사건·사고로 인한 평택시민의 피해를 언급하며, 이에 대한 대책 없이 평택 이전을 완료한 한미연합사의 일방적 행태를 꼬집었다.

이들은 “10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한미연합공중훈련인 ‘Vigilant Storm 비질런트 스톰’이 진행됐다. 이 훈련으로 주민들은 밤새 소음에 시달리고 전쟁의 공포를 느끼며 불안에 떨어야 했다”며, “미군기지 주변지역 주민들은 물리적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 또한 크다. 하지만 미군기지 주변지역 주민들의 문제는 정부에게도 미군에게도 배제되어 왔고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평택평화시민행동에 따르면 2021년 미군기지로 인한 사건·사고는 440여 건으로 그 2020년과 비교해 오히려 170여 건이 증가했으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평택평화시민행동은 마지막으로 “시민의 불안을 해결하고 피해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 주민을 구제하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며, “한반도에 평화를 불러오기 위해, 진정한 평화를 만들기 위해 한미연합사는 전쟁을 부르는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당장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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