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사령부 창설 제44주년·평택 이전 기념행사 가져
1978년 창설, 한·미 병력 70만명 작전 통제·한반도 평화유지


 

 

한미연합군사령부가 44년간 주둔한 ‘용산시대’를 마감하고, 평택시 팽성읍 K-6 캠프험프리스로 이전을 완료해 11월 15일 연합사 연병장에서 ‘평택시대’ 개막을 알렸다. 

한미연합사 이전은 한미 양국 국방부가 지난 2019년 6월 한미 국방장관 회담 때 연합사 평택 이전을 합의한 후 2021년 12월 개최된 ‘제53차 SCM 한미안보협의회’에서 2022년 이내에 연합사 이전을 완료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날 한미연합사 평택 이전 기념행사는 한미연합군사령부 창설 제44주년 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폴. J. 라캐머라 유엔사 겸 연합사 겸 주한미군 사령관, 안병석 연합사 부사령관 입장을 시작으로 임석 상관에 대한 경례로 4성곡 연주, 예포발사, 예포대장이 사령관과 부사령관에게 기념탄피 증정, 기수단 진출과 함께 한미 국가 연주, 축복기도, 부대 약사와 이전 경과보고, 표창수여, 대통령 축전 낭독, 축사와 기념사, 기수단 복귀와 함께 한미 군가연주, 한미연합군사령부 현관에서 리본 커팅식이 이어졌다.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연합사 인사참모부장이 대독한 축전을 통해 “한미연합군사령부 창설 제44주년과 평택 이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한미동맹의 심장이자 연합방위체제의 핵심으로 지난 44년간 북한의 침략과 도발 위협에 맞서 대한민국 방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한미 장병들에게 무한한 신뢰와 찬사를 보내며, 한미연합군사령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다”고 전했다.

이어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2004년 미군기지 평택 이전 합의 문서를 작성할 당시 국방부 실무자였는데 오늘은 국방부장관으로 한미연합사 이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최근 북한은 핵무력 정책을 극대화하고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919 군사합의 위반을 통해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연합사가 이곳 새로운 기지에서 더욱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폴 라캐머라 연합사 사령관은 “한미연합군사령부 주소지는 바뀌었지만, 계절 환경이 변화했어도, 대한민국에 복무하는 자부심은 변함이 없다”며, “대한민국과 미국 뿐 아니라 가장 소중한 자원인 사람들을 돌보면서 전투준비, 위기대응 역시 변함없고,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후 “같이 갑시다”라고 구호를 외쳤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한미연합사 평택 이전 메시지를 통해 “58만 평택시민과 함께 연합사 이전을 환영한다. 한미 동맹의 근간이 평택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평택의 자부심도 높다”며, “계속해서 평택시는 한미 문화가 조화롭게 교류하며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국가안보의 핵심 도시로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가 이전한 평택 K-6 캠프험프리스는 1919년 일본군 비행장으로 건설돼 1945년까지 사용하다 1950년부터 미 육군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캠프험프리스는 해외 미군기지 중 최대 규모인 14.40㎢(약 435만 6800평)로 여의도 면적의 약 5.5배에 달한다. 이곳에는 주한미군을 비롯해 미군 가족 등 약 3만 6000명이 생활하고 있고, 군사시설 외에도 초·중·고등학교와 병원, 체육관, 워터파크, 대형 마트 등 다양한 복지시설과 편의시설이 있다. 

한편, 한미연합군사령부는 1978년 11월 7일 서울 용산기지에서 창설됐으며, 한미 각 군의 상비 병력 70만 명을 작전 통제하고 있다. 적이 침략할 경우 연합사는 지상군구성군사령부, 해군구성군사령부, 공군구성군사령부, 연합해병군구성군사령부, 연합특전사령부를 통해 협조된 방어를 제공한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이번 평택 이전을 통해 한 층 더 강화된 작전 효율성과 동맹 정신을 바탕으로 더욱 강력한 연합방위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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