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수기념사업회, 시와 노래가 어우러진 예술제
12월 3일 오후 3시 평택시립지산초록도서관 개최


 

 

박석수기념사업회가 12월 3일 오후 3시부터 평택시립지산초록도서관에서 박석수 시인의 시와 노래가 어우러진 ‘2022 박석수 문학예술제’를 진행한다. 

‘시민과 함께 하는 시가 노래를 만나다’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문학예술제는 최재영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며, <박석수 문학전집3> ‘차표 한 장 출판기념회’와 함께 시낭송, 초청가수 공연, 시극, 박석수 시 작곡 발표, 시화전, 지역작가 작품시화전 등이 한데 어우러지는 대규모 예술제로 열린다. 

이날은 식전행사로 박석수 시인과 관련된 동영상 상영과 출판기념회에 이어 우대식 박석수기념사업회장의 인사말이 있은 후 배두순 평택문인협회 지부장, 홍기원 국회의원, 이관우 평택시의회 부의장, 황순옥 시인, 김혜영·이종원 평택시의회 의원, 김창기 지산동주민자치회장, 이수경 평택시립 안중도서관장 등의 시낭송이 이어진다. 

또한 가수 정현우의 노래와 가수 겸 작곡가 인디언 수니가 박석수 시를 노래로 만든 ‘밤파도’를 처음 선보이고, 시낭송가 남기선·김순회 씨의 시극도 관객에게 선보이며 풍성한 무대를 만든다.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박석수 작품전과 지역작가 열두 명의 작품 시화전도 시민의 눈을 사로잡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문학의 향기로 가득 차게 만들 예정이다. 

한편, 평택의 대표 문인 박석수는 1949년 평택군 송탄면 지산리 805번지에서 태어났으며, 1971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술래의 잠’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송탄지역 기지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박석수가 보여준 문제의식은 오늘날 우리가 어떤 시각에서 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의 폭을 확장하는 선제적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 지점에서 박석수 문학의 젖줄은 단연 송탄 ‘쑥고개’이다. 박석수는 47세가 되던 1996년 뇌종양으로 별세했으며, 시집으로는 <술래의 노래> <방화> <쑥고개>가 있고 소설로는 <쑥고개> <철조망 속 휘파람> <로보의 달> <우렁이와 거머리> <차표 한 장>, 콩트집으로는 <독안에 든 쥐> <소설 이외수>, 르포집으로 <흩어져 사는 32명의 주민등록> 등이 있다. 

우대식 박석수기념사업회장은 “‘시민과 함께 詩가 노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시낭송, 시노래, 시극, 시화전 등 다양한 콘텐츠 갖고 박석수의 시를 새롭게 만나도록 준비했다. 시와 소설에서 한국 현대사를 관통한 박석수의 작품을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이 함께해 지역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석수기념사업회는 2017년 4월 14일 발기인모임을 가진 후 이성재 회장을 주축으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는 숭실대학교 교수인 우대식 시인이 제2대 회장을 맡아 박석수와 관련된 세미나, 예술제, 학술연구 등 활발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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