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사단 활성화 지속해서 지원할 터”

 

1980년 진위고에서 교직 시작
20여 년 평택안성지부장 역임

 

 

 

“흥사단 평택안성지부의 활성화를 위해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입니다”

 

흥사단 활동의 시작

최홍성(70세) 흥사단 평택안성지부 공동지부장은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로부터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봉사하는 삶에 익숙했다.

고교 졸업 후 1년간의 재수생활을 거쳐 입대한 그는 전역 후 포항에 있는 직업훈련소에서 교육을 받고 제철소에서 근무했다.

“6개월 정도 근무했는데, 도무지 적성에 맞지 않아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뒤늦게 대학에 진학했죠. 아버지는 제가 교사의 길을 걷길 원하셨지만, 일반 회사원이 되길 원했던 저는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최홍성 지부장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운명과도 같이 교사자격증을 취득했다.

“부전공으로 상업을 배웠는데, 일련의 과정을 거쳐 교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자격증을 얻게 됐죠”

그는 대학에서 흥사단 동아리에 가입했다. 이는 대학 졸업 후 본격적으로 흥사단 활동을 시작하게 된 중요한 계기였다.

“졸업 후 흥사단 안동분회 부분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흥사단 활동을 마치 종교와도 같이 생각했어요”

 

교단에 서다

최홍성 지부장은 대학 졸업 후 지인의 소개로 고향 안동에 있는 한 공업사에서 근무했지만, 결국 적성에 맞지 않아 13개월 만에 회사를 나왔다.

얼마 후 그에게 신문에 실린 한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평택 진위고등학교에서 교사를 모집한다는 광고였다.

“1979년 광고를 보고 평택으로 올라와 면접을 치렀습니다. 다행히도 면접에 합격해 이듬해부터 진위고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죠”

최홍성 지부장은 평택이 위치상 서울과 가깝고 지역 정서상 흔히 말하는 텃새가 없어 정착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생각했다.

“서울 본회에 가서 평택에도 흥사단 아카데미가 있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82년도부터 평택에 있는 분들과 교류하기 시작했어요”

그는 재직 중이던 진위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과 흥사단 활동을 모색했다.

“도산연구반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안창호 선생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책을 읽고 독후감을 발표하거나, 토론회를 열어 서로의 생각을 교류했죠”

최홍성 지부장은 2001년 시험을 치르고 특채로 선발돼 공립학교로 이전했다.

“공립학교 교원으로 선발된 뒤 화성 남양고등학교와 오산정보고등학교를 거쳐 2015년 퇴직했습니다. 정년을 맞아 퇴직했으니 성공한 교직 생활이라고 할 수 있죠”

 

흥사단 평택안성지부

흥사단 활동은 88올림픽을 기점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점차 민주주의가 확산하면서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했다.

“80년대 초중반까지는 교육과 YKA산악회 등 아카데미 활동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더욱 체계적인 활동을 모색하게 됐고, 흥사단 평택지부도 1988년 창립 후 90년대 초중반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정식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죠”

하지만 1990년대 흥사단의 아카데미 활동은 정체기를 맞이한다. 입시 위주의 교육이 사회에 만연하면서 활동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정체기에도 성인 단원들은 차후 활동을 준비했습니다. 흥사단 평택지부는 2000년 경기도 비영리단체로 등록을 완료하고, 2008년 비전동에 도산회관을 개관했죠. 2010년에는 평택안성지부로 명칭을 변경했어요. 이후 학교를 중심으로 아카데미가 확산하면서 흥사단 활동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흥사단 평택안성지부는 2003년 평택시청소년쉼터를 위탁하기 시작한 뒤 원평청소년문화의집과 공익활동지원센터까지 현재 모두 세 곳의 시설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청소년아카데미와 교육, 청년아카데미, 시민문화교육 사업을 전개해 흥사단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흥사단은 민족통일운동과 투명사회운동, 교육운동 등 3대 시민운동을 비롯해 지역사회 풀뿌리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운동을 통해 많은 인재를 양성하고 있어요”

지난 2000년 공식 지부장을 맡기 시작해 23년째 흥사단 평택안성지부를 이끌고 있는 최홍성 지부장은 자신의 뒤를 이어 평택안성지부를 이끌 후배를 양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외부에서 온 인물에게 오랜 기간 지부장을 맡겨줘 감사하다는 그는 지부장직에서 내려오더라도 계속해서 흥사단 평택안성지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홍성 지부장의 이러한 마음이 흥사단 평택안성지부의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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