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지대·KT 원격교육지원센터 실시간 통역서비스
전국 31개 대학 장애학생 ‘원격강의 통역서비스’ 지원

 
한국복지대학교 부설 ‘한국복지대학교·KT 원격교육지원센터’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4월 19일 농아인대학생연합회 소속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30여명의 청각장애학생을 초청해 실시간 원격 강의 통역서비스 및 설명회와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청각장애 학생들이 어떤 원리로 원격지에서 수화와 문자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첨단강의실 내부와 통역사들의 실제 지원모습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08년 한국복지대학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실시간 원격강의 통역서비스는 올해 3억 4천만 원의 예산으로 17명의 수화통역사를 배치했으며 한국복지대학교 내에서는 이미 전교생이 혜택을 받고 있다. 한국복지대학교의 원격강의 통역서비스는 전국 31개 대학에서 76명의 청각장애학생들이 지원을 받고 있으며 2학기까지 모두 160명의 학생들이 지원받을 예정이다.
원격강의 통역 시스템은 대학별 교수자의 실제 강의내용을 웹 카메라와 FM 무선마이크 등의 매체를 활용해 원격교육지원센터에 제공하면 수화통역사 및 속기사가 수업내용을 실시간으로 수화통역을 통해 제공하거나 텍스트로 바꾸어 학습자에게 전달하는 강의 학습지원 방식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수화통역이나 문자통역이 필요한 청각장애 대학생들은 모두 931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실제 강의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은 25.2%인 235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2011년부터 교육 분야의 정당한 편의제공 의무가 대학으로까지 확대돼 청각장애 학생들의 수화 및 문자통역지원은 대학들이 풀어야 할 당면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복지대학교와 KT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시간 원격 강의 통역서비스’는 청각장애 학생들의 교육문제 해결의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2개 대학 3명의 청각장애학생들에게 문자통역으로 강의를 지원하고 있는 배수민 교수학습지원사는 “지원받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을 뿐 아니라 강의시가에 전달된 내용을 다시 정리해 파일로 제공하기 때문에 청각장애 학생들의 학습 집중력을 높이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복지대학교 관계자는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유용한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원격교육지원센터가 장애대학생은 물론 초중등학교 학생들의 강의지원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지원이 확대되어야 하며 나아가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 장벽을 제거하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실현하는데 가장 앞선 사회적 인프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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