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1리 일원에 총 6km로 민·관이 함께 조성해

 
이젠 걷기 위해 먼 지방까지 갈 필요가 없게 됐다. 평택 도심 가까운 곳에 풀과 꽃들과 너른 벌판, 그리고 맑은 개울을 끼고 걸을 수 있는 도보길이 생기기 때문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공모에서 선정된 평택시의 우리 마을 녹색길 조성사업은 평택시 궁1리에 ‘바람새길’이라는 이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관 협동형(마을협의체, 평택시, 전문가그룹)으로 진행되며 사업비 총 8억 원(국비 4억 원, 도비 1억2천만 원, 시비 2억 8천만 원)을 들여 길이 6km 폭 4~5m로 조성될 예정이다.
바람새길이라는 명칭은 자연생태(진위천·철새·억새)와 역사성(옛 나루터), 길(물길·철새길·사람길·바람길 등), 소통, 공동체, 사랑, 만남 등의 다양한 지역 이미지를 고려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람새 길이 조성될 궁1리는 진위천을 끼고 있어 토종민물 어류와 꼬리명주나비, 철새 등의 보호생물종이 서식하고 둑방길과 농로에는 억새 및 갈대군락이 분포하고 있어 해넘이 경관이 아주 뛰어나다는 이점이 있다. 또한 마을회관 뒤쪽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생태습지, 연꽃군락, 쉼터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생태낚시터도 있어 자연친화적 도보길을 만들기에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9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바람새길은 지역의 우수한 역사자원성인 옛 나루터(다라고비진)·나룻배 복원사업과 생태자원인 소나무 조림지를 활용한 생태학습 캠핑장, 방문자센터 등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조성될 바람새길에 대해 평택시는 바람새길이 들어설 진위천변은 다양한 생태자원과 지역의 중심지로 예전부터 사람들의 교류가 활발했던 옛 나루터(다라고비진)라는 역사적 상징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리적으로도 평택시 중앙부에 위치하며 주요간선도로인 국도 38호선과 45호선이 연결되는 지점에 입지해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고 도시민과 지역민이 서로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길로 도시민들에게는 휴식을 제공하고 지역민들에게는 소득증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 바람새길을 통해 진위천변에 수질정화관리를 하게 돼 자연 회생력을 증진하고 수변 습지 보존으로 지역 난개발 방지, 특산물 판매와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수익증진, 주민 일자리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으로 농한기 주민의 여가를 선용하고 쇠퇴해가는 지역공동체에 활력을 증진함과 동시에 마을을 명소화하여 귀향·귀농 인구 유입 여건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궁1리 마을 주민은 “이 길이 조성되면 평택시 주민은 물론 가까운 지자체에서도 많이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핵심 컨셉은 물과 바람과 새와 사람이 만나는 소통의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람새길은 38번 국도가 관통하고 있어 시내버스로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평택역에서 대상지까지 버스로 2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할 만큼 대중교통의 연계성과 도보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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