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사용 기한도 정해지지 않아 ‘관리기준 마련 시급’
10년 된 곳도 있어, 문화체육관광부 ‘개·보수 50억 투입’

 
평택지역 학교에 설치된 인조잔디의 상당부분이 설치된 지 5년이 넘어 개·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4월 말 현재 평택지역 학교에 설치된 인조잔디운동장은 모두 16곳이다. 이 중 사용기간이 5년 이상 된 노후 인조잔디운동장은 50%인 8곳에 이른다.
문제는 인조잔디운동장은 대개 5년여가 지나면 내구성 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파일 부스러기 발생과 충진재 등으로 인한 환경적인 문제가 커진다는 점이다.
환경부는 지난 2011년 전국 50개 학교 인조잔디구장을 점검한 결과 “벤젠 등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소량 검출됐으며 특히 잔디를 고정하는 고무칩 등에서 산화아연이 2100~3700ppm(5000ppm 이상이면 위해 우려) 검출돼 관리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체육진흥공단도 인조잔디의 사용 가능 연한을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으나 아직까지 적절한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유지나 보수에 대한 뚜렷한 규정이 없어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관리가 이뤄지면 사용 가능 연한이 7~8년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문제점이 계속 제기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올 4월 19일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학교운동장의 인조잔디를 개·보수하는데 해마다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며 “공모를 거쳐 우선 50개 학교에 1억 원씩 지원할 예정으로 초기에 조성된 인조잔디 운동장의 사용 가능 연한이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개·보수에도 정부가 일정부분 지원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택시에는 학교 인조잔디구장 외에도 소사벌레포츠타운·이충레포츠공원·팽성레포츠공원·포승 여술공원 등에 4곳의 인조잔디구장이 있으며 8억 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신대축구장을 인조잔디 구장으로 개·보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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